그동안 잠잠했던 비디오게임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들어 8비트 및 16비트 게임기와 32비트 게임기의 소프트웨어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것.
올들어 公倫심의를 통과한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롬팩 기준)의 숫자는 5월 이전까지만 해도 68종에 불과했으나 6월 이후부터는 급증하고 있다. 6월(66종)을 피크로 7월과 8월에 각각 38종과 43종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소프트웨어의 수입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대라반도체, 하이콤 등 중소업체들이 주축이 돼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의 수입에 나섰으나 최근들어선 쌍용, 삼성전자 등 대기업뿐 아니라폴리그램, BMG코리아 등 음반메이저들까지 비디오게임 수입에 가세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개정 「음반 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음비법)」이 발효되면서 게임소프트웨어의 정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16비트와 32비트 비디오게임기의 소프트웨어 수입을 재개했는데 미국 등지에서 재고로 남아 있는 구기종을 중심으로 16비트 게임기용과 32비트 게임기용 소프트웨어를 각각 16종씩 총 32종을 수입해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할 게임소프트웨어는 새턴용 게임소프트웨어로 「아스탈」 「버그」 등의 액션게임 9종과 「팬저드라군」 등 슈팅게임 2종, 삼국지 등 시뮬레이션게임 2종, 「슬램&잼」 등 스포츠게임 3종 등이며 슈퍼알라딘보이용게임소프트웨어로 「알라딘」 「배트맨&로빈」 등 액션격투게임 15종과 야구게임 「하드볼95」 등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미발매된 새턴과 슈퍼알라딘보이의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수입, 공급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게임업체인 하이콤은 최근 대만, 미국 등으로부터 8비트와 16비트용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다량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7월만 해도 하이콤은 공륜심의에 「하드볼95」 등 19종을 신청해 심의통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콤은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사 체인점 등에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있으며 앞으로 비디오게임기 소프트웨어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도 PC게임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의 수입에 적극나서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등지로부터 40여종이 넘는 비디오게임기용 소프트웨어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BMG코리아는 32비트 게임기 3DO타이틀을 공급한 데 이어 플레이션타이틀의 공급에도 나서고 있으며 폴리그램도 최근 게임소프트웨어사업에 뛰어들기로 하고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LG미디어와 소닉뮤직코리아, 폭스 등 비디오 메이저들도 32비트 게임기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수입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소프트웨어 때문에 비디오게임기용 소프트웨어 수입이 주춤했다』면서 『앞으로는 정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때문에 용산상가 수입업체들까지 가세하면 외국게임의 수입은 더욱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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