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단말기가 올들어 본격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LG, 현대, 맥슨전자 등 단말기 공급4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핵심부품 수입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제품 국산화율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4사의단말기 국산화율은 30%∼ 40%선에 불과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웨이」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현재 가격대비 40%선인 단말기의 국산화율을 오는 97년까지 90%선으로 끌어 올릴 게획을 세우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미국내 CDMA관련기술개발 연구소인 LG인포콤을 통해 CDMA단말기의 핵심칩인 모빌스테이션모뎀(MSM), 베이스밴드 주문형반도체(BBA)와 파워앰프, 전압제어발전기(VCO) 등을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애니콜 디지털」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도 오는 98년까지 국산화율을 94%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디지털 휴대폰 국산화전략을 마련하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32%에 불과한 국산화율을 올해말까지 인쇄회로기판(PCB)을 비롯해 액정표시소자(LCD)모듈, S램, 키패드 어셈블리 등을 국산화해 제품 국산화율을 50%선으로 끌어로리는데 이어 오는 97년까지 RF 및 로직부문의 주요 부품을 개발해 국산화율을 80%선으로 높힐 계획이다.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도 영국 현지 연구개발법인인 맥슨셀룰러시스템을통해 현재 30%선에 머물고 있는 단말기의 국산화율을 오는 98년까 80%선으로끌어 올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역시 오는 97년중 RF모듈을 개발하는데 이어 MSM칩의 경우 97년 이후에 개발을 완료한다는 전략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디지털 이동전화단말기 부품 국산화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는 것은 단말기의 핵심부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관계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을 극복하는 한편 앞으로 내수시장에서 외국업체들과의 치열한 선점경쟁을 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싱산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휴대전화의 총 수입액은 지난달 20일 현재 2억9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억8천2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64%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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