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컴퓨터매뉴얼 CD타이틀 전성시대

10여권의 책 분량에 해당하는 컴퓨터관련 설명이 1장의 CD롬 타이틀에 수록돼 있는 매뉴얼 CD롬 타이틀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PC업체들 중에는 자사 PC구입자들을 대상으로 여러권의 설명책자 대신 한장의 매뉴얼 CD롬타이틀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고 올초부터 이같은 제품을 공급하던 일부 업체들도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CD롬타이틀 개발사들 역시 이들 제품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판매가 활발한데다 소비자나 업계로부터의 반응도 좋아 이들 제품의 개발과 판매에 열을올리는 상태다.

현재까지 선을 보인 매뉴얼 CD타이틀로는 세광데이타테크가 개발한 「전자매뉴얼」과 「엄청 쉬운 PC」를 비롯해 이레미디어의 「컴맹탈출」 등 다수가 있다.

이 제품들의 경우 컴퓨터의 동작부터 시스템 확장, 사용상 에러, 윈도95사용법 등이 3D 그래픽과 MPEG 동영상으로 표현돼 있어 일반인들은 물론 컴퓨터 초보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 매뉴얼 CD타이틀의 경우 책에 수록된 글자와 사진으로만 설명되던기존과 달리 움직이는 컴퓨터 화면과 음악과 음성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 교육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C업체와 CD타이틀 업체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매뉴얼 CD의 내용을 해당 PC에 적절하게 변화시키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PC의 활용성 증대및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이 매뉴얼 CD가 유용하게 활용되는 상태다.

소비자들뿐 아니라 PC업체들도 이 매뉴얼 CD타이틀을 활용할 경우 기존에10여권의 책자로 공급하던 것보다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이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PC업체들 중에서는 삼보컴퓨터와 대우통신, 현대전자, 세진컴퓨터,한국HP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이 매뉴얼CD타이틀을 번들로 제공 중인데오는 9월 이후에는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이를 도입할 방침으로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대우통신은 지난 95년 12월부터 자사가 판매하는 일부 멀티PC제품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자매뉴얼」과 「엄청쉬운 PC」를 제공, 소비자들로부터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 4월부터는 자사가 판매하는 모든 멀티PC에 이를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엄청 쉬운 PC」를 자사 제품에 맞도록 재 편집한 「PC선생님」을 지난 1월부터 일부 제품에 공급해온 데 이어 현재는 현대가 판매하는모든 멀티PC에 이 매뉴얼CD를 번들로 공급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도 「드림시스」의 매뉴얼 CD타이틀 「컴맹탈출」이 소비자들로부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드림시스용 매뉴얼 CD 컴맹탈출」를 제공할 방침으로 이레미디어와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PC업체들은 매뉴얼CD의 활용으로 컴퓨터 설명 책자들의 분량 줄이기에도 적극 착수, 대우통신의 경우 모든 설명책자들을 이 CD타이틀로 대체했고 삼보컴퓨터도 10여권에 이르는 책자들의 분량을 3권 미만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세광데이타테크의 박지호 이사는 『이 매뉴얼 CD가 일반인들로부의 판매도활발해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는 상태』라며 『올 연말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멀티PC에 번들로 제공돼 최고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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