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의 지난해(95.4~96.3)활동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현대사의 다양한 쟁점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확대와 드라마강화,지역방송프로그램증가,경영합리화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BBC의 이같은 경향은 내년부터 신설될 채널5 방송사와 유선 및 위성방송의 확대에 대비해 시청자들을 붙잡아 둘려는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BBC의 프로그램 편성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분야는 현대사의 쟁점과 문제들을 이슈로 집중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유고내전을 다룬「유고슬라비아의 죽음」을 비롯해 걸프전쟁의 배경, 후세인의 전략, 미국의신무기투입등을 다룬 「걸프전」,20세기의 과학, 기술, 환경문제를 다룬 「20/20」,2차대전 종전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VE&VJ DAY」는 수작으로 꼽혔다.
드라마의 경우 투자확대에 따라 시청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받았으며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각색한 「Pride & Prejudice」는 가장 성공적인 드라마로 오스카상을 수상했으며 「Ballykissangel」은 방영하자마자시청률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나타난 BBC의 또다른 주목할만한 변화는 지역방송의 활성화가 손꼽히고 있다.BBC각 지역방송에서 지역문제를 다룬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이늘어났고,런던이외의 지역에서 제작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 역시 크게 증가했다.
런던이외의 지역에서 제작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비율도 전년도의 28.3%에서 29.5%로 증대됐으며 내년도에는 전체프로그램에서 33%로 늘어날 계획이다.
이와함께 90년대들어 계속적으로 추진된 BBC의 경영합리화 조치들은 지난해 어느정도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BBC의 지난해 적자는 3천5백만파운드로 94년도 7천8백만파운드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청료 수입이 크게 증대되지 않았던 반면 스포츠 중계료,탤런트의 임금신기술 도입 등으로 전체 제작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경영합리화 조치가 먹혀들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BBC는 특히 효율적인 프로그램 제작으로 1억파운드를 절감,「걸프전」을포함한 9편의 다큐멘터리,드라마,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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