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찰스 왕 美 CA 회장

<뉴올리언즈(美)=남일희 기자> 『고객의 요구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것이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사의 기업방침입니다. CA는 한국 컴퓨터메이커들이공동개발한 주전산기의 시장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만일 CA의 기술력이나 지원을 요청하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난 25일부터 미국 루지애나주 뉴올리언즈시에서 「CA월드 96」를 개최하고 있는 CA의 찰스 왕(52)회장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정부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함에 따라 정부기관 및 대형사이트에 영업을 본격 강화할 예정이며 한국업체가 원한다면주전산기 관리에 필요한 시스템관리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거나 타이컴에 자사의 통합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인 「유니센터」를 번들시키는 방안도 적극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는 10월말 5년만에 한국을 방문, 정부관계자와 주요 컴퓨터 메이커, 주전산기 고객 등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왕회장은 올해 CA월드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친근한(friendly) 기술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CA사의 핵심제품인 3D방식의 글로벌시스템통합관리프로그램 「유니센터TNG」에 대해 3차원 입체영상을 추가로 제작해야 하는 등 당초 의도와는 달리 실무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왕회장은 『프로그램을 자동화시켜주는 유니센터TNG 개발도구를 이미 개발해 둔 상태』라고 말하고 『미국의 밴스타, DEC, EDS 등 특정분야의 전문업체를 협력사로 활용해 오는 10월부터 TNG 교육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참관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자스민」의 발표배경에 대해 『관계형DBMS는 텍스트 처리능력이 탁월한 반면 객체지향형DBMS는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에 유리하기 때문에 각기 독립적인시장을 형성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 세계최초로 순수 관계형DBMS인 「쟈스민」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왕회장은 『CA는 최근 수년간 매년 1~2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업체를 합병해 왔다』며 『M&A가 CA의 경영전략중 하나인 만큼 현재에도 몇 몇 업체들과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망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M&A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A사는 전세계 38개국에 9천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전문업체로 매년 8월에 전세계 66개국 1만8천여명의 컴퓨터 전문가와 1천여명의 기자, 1백80여개의 협력업체를 초청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시에서 「CA월드」라는 대규모 전시회와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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