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PC시장에 펜티엄프로칩을 채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가격 또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펜티엄프로 PC를 둘러싸고 때아닌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PC업체 중 일부는 이달 중 펜티엄프로칩을 채용한 홈PC까지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펜티엄 프로PC의 조기출시에 따른 PC제품가의 상승 및 시스템의 불안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고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서버급에 주로 채용되던 펜티엄프로칩이하반기들어 일반PC에 채용되기 시작돼 델컴퓨터가 1백만원대의 업무용 펜티엄프로 PC를 출시한데 이어 국내 PC업체들도 펜티엄프로 PC의 개발및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PC시장에서 펜티엄프로시대의 진입은 올 9월로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펜티엄프로 PC의 조기출시는 하반기들면서 펜티엄프로칩의 가격하락으로펜티엄칩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든데다 특히 한국시장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국내 PC시장에서의 시장점유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펜티엄프로 PC를 국내에 앞당겨 소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펜티엄프로 PC의 경우 칩 가격은 펜티엄과 차이가거의 없지만 메인보드의 가격차가 배이상 비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운영체제 또한 32비트 윈도NT환경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수 있도록 설계돼 32비트와 16비트가 공존하는 윈도95나 16비트 전용의 윈도3.1용 프로그램은 처리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펜티엄프로 시장의 조기과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PC시장에 때 아니게 펜티엄프로 경쟁이 일고 있는 것은 외국PC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확대를 위해 하반기들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펜티엄프로 PC는 홈PC용이 아닌 기업에 맞도록 설계된 제품이며 인텔측 또한 펜티엄은홈PC, 펜티엄프로는 기업용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제품별 특성을 소비자들이 알고 제품을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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