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광석 대영전자 사장

『오는 21세기 하이테크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멀티미디어전문기업으로 부상한다는 것이 대영전자의 장기전략입니다. 2000년까지 매년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해 연간 3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핵심기술개발 위주의 사업다각화에 승부를 걸겠습니다.』

지난 3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대영전자의 경영과 기술개발사업에 새로운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윤광석 사장은 정보통신 분야에 나름대로 감을 잡은듯 이렇게 말문을 연다.

대영전자는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무선통신 분야를 주도한 대표적인 기업. 국내 무선통신 분야의 기술이 전무한 80년대에 마이크로웨이브 등첨단 무선통신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이 분야의 국내 기술개발을주도한 무선통신전문업체였다.

윤사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대영전자의 주력사업은 무선통신시스템 분야의 관납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남보다 한발앞선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이룩하지 못한 점이 기업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영전자는 올들어 제2의 도약을 위한 신기술개발과 사업화전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견기업이 혼돈스럽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더욱 정확한 시장수요 예측과 발빠른 기술개발력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영전자가 무선통신 분야에서 이룩한 잠재력을 기반으로 기술력을배가하고 사업다각화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윤사장의 이같은 사업전략은 새로운 기술개발과 상품화로 이제까지 대영전자의 모습을 일신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올들어 무선호출기의대량 생산으로 민수분야의 사업화에 성공한데 이어 방산분야에선 차세대 무전기 등 첨단 무선통신의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디지털 마이크로웨이브시스템을 비롯해 무선 케이블TV시스템, 무선가입자망(WLL), AM광케이블TV 등 광전송 관련시스템 등 첨단 무선통신 분야의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사장은 이에 대해 『대영전자의 이같은 사업다각화 추진이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라며 『대영전자의 앞으로의 목표는 전문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특화된 제품군을 갖추고 정보통신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대영전자는 올들어 이같은 발빠른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예상매출액이 지난해 8백억원보다 두자릿수 증가한 9백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국내 최초로 신기술로 인정된 케이블TV용 AM광전송장비가 본격 양산에 나설 경우 대폭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사장은 대영전자의 이같은 다각적인 기업 체질개선에 대해 『관납과 민수등 서로 다른 사업분야의 추진에 따른 하모니를 어떻게 이루느냐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경영정보시스템의 개선하고 기술 및 신제품의 개발드라이브전략, 공정한 인사제도의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다. 윤사장은 이어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히도전하는 개척정신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 대영가족들이 왕성한 도전의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실패한 것을 두고 결코 탓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더 큰 회사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기업은 누구의 것도 아니고 영속하는 실체입니다. 경영자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임기 동안 더욱 나은 조직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 줘야할 책임이있습니다. 따라서 기업경영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경영자와 근로자 모두가이기는 게임이며 앞으로 기업의 이익을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더 많이 쓰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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