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벤처기업인 삼중정밀화학(대표 김홍국)이 대부분 일산에 의존하고 있는 신세라믹스 원료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어 그동안 기초소재산업의 취약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전자부품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저항기·적층세라믹콘덴서(MLCC)·서미스터 등 전자부품의 주요소재로 쓰이는 티탄산바륨(BaTiO₃)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세라믹스 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삼중은 통상산업부의 신기술보육사업자금 지원아래 단국대 화학공학과 이철태 교수와 공동으로 지난 93년부터 3년간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최근티탄산바륨을 국산화, 충북 청원에 파일럿 라인을 설치 하고 우선 내달부터월 10톤 가 량의 티탄산바륨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양산설비를 구축하는대로 티탄산스트론튬(SrTiO₃)계·티탄산납(PbTiO₃)계·PZT계 등으로 생산제품을 다양화해 신세라믹스 원료사업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티탄산바륨은 유전재료·압전재료·반도성재료로 거의 모든 전자부품에 쓰이나 국산화가 안돼 그동안 전자부품업체들은 일본의 후지티타늄·일본화학·하야시社 등에서 원료을 구입해 왔으며 타 원료들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김홍국 사장은 『세라믹스 원료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중소업체의 소규모 물량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티탄산바륨의 경우국제시세(1㎏당 2만5천원선)보다 20% 가량 싼 2만원선에 공급하는 등 공급가를 대폭 낮춰 중소 전자부품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전자부품이 칩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특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고순도 원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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