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영상보드 128비트 VGA카드 시대 임박

멀티미디어 VGA카드 공급업체들이 초고속 영상처리가 가능한 1백28비트 VGA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나서 조만간 그래픽 카드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근실업, 한국컴퓨터통신, 명가정보 등 멀티미디어 영상카드 전문업체들이 최근 1백28비트 초고속 그래픽카드를 주력제품으로 출시, 캐드, 그래픽 전문점과 용산 등지의 조립상가를 대상으로 집중 판매하고 나섰다.

또 소요코리아, 닛소, 유니텍, SDK 등 수입업체들도 지난달부터 1백28비트초고속 VGA카드를 도입해 시판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중 1백28비트 VGA카드를 생산중인 업체는 태근실업, 한국컴퓨터통신, 명가정보 등 3개업체로 매달 2백∼5백개 가량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 석정전자와 프로칩스 등 멀티미디어 보드업체들도 9월중 1백28비트 VGA카드 신제품을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국산보드 생산업체들은 대당 16∼18만원선에 공급가격을 책정해 놓고오는 4.4분기부터 제품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하면서 양산체제에 돌입, 기존 64비트 VGA카드를 대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닛소, 소요코리아, 유니텍, SDK 등 수입보드업체들도 올하반기부터 대만 등지에서 1백28비트 초고속 VGA를 수입해 전문점을 통해 16만원 안팍에 시판중이다.

최근 멀티미디어 영상보드업체들이 1백28비트 VGA카드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기존 64비트 제품 가격이 6∼7만원 안팍으로 폭락, 저가경쟁에 따른 덤핑물량 속출로 채산성이 악화된데 따른 대응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1백28비트 VGA카드는 내부 데이터 처리방식이 1백28비트 단위로 이뤄져 64비트 PCI버스방식의 제품보다 2배나 빠른데다 영상을 가공, 처리하는데 사용되는 비디오메모리로 고속 MD램을 사용해 체감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2∼3배빠른게 특징이다.

또 소프트웨어 MPEG 사용시 초당 30프레임 동영상을 무리없이 출력해주며3차원 게임과 인터넷 입체영상물, 온라인 화상회의, 디지털 동화상 편집작업등에도 적합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 삼보 등 5대 국산 PC메이커들이 3D 및 인터넷 화상회의, 고속영상처리 기능을 올하반기의 핵심제품전략으로 선정해 놓고 있는 점을 감안, 늦어도 11월경에는 1백28비트 VGA카드가 포함된 고성능 멀티미디어 PC 신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또 『현재 1백28비트 그래픽카드 시장점유율이 OEM을 제외한 유통물량의 5%에 불과하나 10월말에는 30%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존 64비트VGA카드는 내년 2.4분기부터 단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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