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총괄제조본부 유틸리티팀 단희웅 주임. 단 주임은 최근 진급시험과 버금갈 정도로 인터넷에 매달려 있다. 사내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정보사냥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우승할 경우 사내에서 컴퓨터와 인터넷 전문가라는 위상제고는 물론 푸짐한 경품까지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는 회사 업무와 배치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인터넷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정보사냥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틈틈히 인터넷에 접속해 회사일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원묵중학교 1학년생인 박준석군도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덕에 인터넷 분야에입문했다. 롯데백화점에서 8월 초 시행한 인터넷 정보사냥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박 군은 시험전에 인터넷 접속방법 등 기초교육만 받고 인터넷 정보사냥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푸짐한 경품을 받았다. 박군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방학 기간 동안 인터넷 학습에 더욱 더 정진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과 정보화마인드 고취를 위한 인터넷 정보사냥대회가 잇따라열려 정보화사회를 앞당기는 촉매역활을 있다.
지난해 5월 부터 인터넷 정보사냥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한 이래 각급 기업과 기관, 단체들이 이 대회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미 작년에만 삼성그룹과호텔신라, LG증권, 한국디지탈 등 기업들이 사내 임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올들어서도 크고 작은 정보사냥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인터넷 홈쇼핑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첨단 정보화에 앞장서고 있는 롯데백화점 역시 어린이들에게 인터넷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이해를 돕기위한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를 2회에 걸쳐 개최했고 삼보컴퓨터는 올초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대회를 열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정보사냥대회는 기업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소규모 그룹별로도 실시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나 학교에서 정보통신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소그룹별 모의대회가 열어 실력을 겨루기도 한다. 물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없고 상품도 전혀없지만 일상이 될지도 모를 정보통신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는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습득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시험방식은 전문가대상이나 초보자를 대상으로하는 대회 모두 인터넷에서출제된 문제의 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포츠 사이트에서 유명 스포츠맨에 관한 정보나 특정지방에서만 나는 특산물 찾기 등 출제자가 제시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다만 산적해있는 인터넷 정보안에서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누구보다도 먼저 취사 선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형태다.
당연히 원하는 정보를 찾기위한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해야하고 야후나 라이커스, 알타비스타 등 웹 디렉토리에서 제공하는 검색툴을 활용해 정보에 근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특히 검색툴의 AND나 OR 명령 같은 조건연산자를 사용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면 좋고 막막한 주제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숙련된 「경험」을 필요로 한다.
또 필요한 경우 www이외의 인터넷 부가 서비스를 활용해야 하며 접속과 활용에 관계된 풍부한 컴퓨터 실력을 갖춰야한다.
초보자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사냥대회는 다소 문제를 쉽게 내고대회직전에 문제를 풀어나가는 요령을 먼저 학습시켜 입문자들이 인터넷이라는 첨단 정보서비스에 겁먹지않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롯데백화점의 최성헌과장은 자사에서 기획한 인터넷 정보사냥대회에 대해"어린이들이 인터넷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생활속의 컴퓨터교육을 뿌리내리는데 일조하고자 실시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행사가 어린이들의 인터넷 마인드 고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는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도 다양하다.
컴퓨터나 카세트 등의 경품, 컴덱스 참관권이나 미국의 유명 과학연구기관을 견학할 수 있는 참관권이 주어지는 상품도 푸짐하다.
그러나 삼성반도체 단주임의 경우처럼 인터넷 전문가라는 개인적인 영예도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은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공인된 자격이나 실력평가 방법이 없는 신생분야라는 점에서 전국 수백만명의 컴퓨터 사용자들과 객관적인 인터넷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대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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