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소프트업체 제이콤(대표 김종학)은 13일 오후 2시 하이아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인샬라> <쿠데타> <논픽션> <바리케이트> 등 4편의 영화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제이콤은 지난해 4월말 드림웍스 SKG의 대주주 제일제당(대표 손경식)과 연출가 김종학,작가 송지나가 공동설립한 독립영화제작사.그동안 영화계에서는 드라마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김종학,송지나 콤비가 참여한다는 점과대기업인 제일제당이 자본과 흥행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제이콤의 행보에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4편의 영화들은 모두 제이콤이 제작을,제일제당이 마케팅과 배급을 각각 맡게 된다.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던 작품은 김종학PD의 영화감독 데뷔작 <쿠데타>. 송지나씨가 극본을 맡고 최민수, 이정재 등 모래시계의 주연급 탤런트에 배우 안성기까지 가세해 만들게 될 영화다. 현재시나리오단계로 문민정부 시대에 일어나는 가상 쿠데타를 배경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군인상을 보여준다는 것이 제이콤측의 기획의도.계획대로라면 10월중순경촬영에 들어가 내년중에 개봉하게 된다.
<개같은 날의 오후>로 주목받았던 이민용 감독의 두번째 영화 <인샬라>는 제작사가 시네마루에서 제이콤으로 뒤바뀌면서 한동안에 충무로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작품.
사하라사막을 여행하다 조난당한 한국 유학생과 그를 돕는 북한 외교관의운명적인 사랑이야기로 한겨레 신문사 해방 50주년 기념 장편공모에 당선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원작자의 시나리오 집필이 끝나고 최민수, 이영애의 주연으로 8월말 촬영에 들어가 올12월말이나 내년초 개봉할 예정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으로 해회영화제를 여러차례수상한 박종원 감독의 <논픽션>은 대중문화의 현주소와 일그러진 현대인의자화상을 그리게 될 작품이다.현재 시나리오 집필 단계로 구체적인 촬영스케줄은 잡히지 않았으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화면을 전개해 컬트적인분위기까지 풍기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이미 촬영이 거의 끝나 9월말이면 후반작업까지 완료될 신인 윤인호감독의<바리케이드>는 낮은 예산으로 제작해보는 실험적 영화. 세탁공장을 배경으로 외국이민 노동자들의 척박한 삶을 통해 우리의 과거사를 반추해 본다는기획의도로 제작된 주제의식이 강한 영화. 배급사 제일제당측은 국내개봉보다는 올 12월에 열릴 뉴욕인권영화제를 비롯 해외의 소규모영화제의 출품을먼저 검토중이다.
이번 제작발표회를 지켜본 영화계에서는 빠르면 올해말부터 개봉될 제이콤의 영화들이 흥행성과 작품성 면에서 과연 어떠한 평가를 받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비디오업계에서도 비디오제작 및 유통사를 보유하지않은 제일제당이 업계에 직접 뛰어들 것인지 기존 업체와 손을 잡을 것인지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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