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국가GIS 기술개발 1년 총점검 (하);매핑SW

매핑기술은 기본적으로 자료획득과 수정·처리 및 3차원 지형분석 SW를개발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자료처리 및 지도설계의자동화를 위한 기술개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국내에서 매핑분야는 그동안 측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도면전산화 차원의작업 정도로 인식되어 온 부분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분야는 측지학과 數値사진측량기술· 원격탐사기술 및 전세계위치측정시스템(GPS)등의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98년까지하는 제한된 시간 내에 매핑기술개발 참여진들은기존도면 입출력·수정 SW GPS및 최신측량기법에 의한 자료획득 SW수치사진측량에 의한 자료획득 SW 원격탐사에 의한 자료획득 SW 매핑자료 관리 및 변환SW 3차원 지형분석 SW 수치지도출력SW 등을 한꺼번에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개발 프로젝트에는 현재 연세대·인하대·충남대·경원대등 대학과캐드랜드·유니세크· 한진지리정보·도화지리정보·현대전자·코아매핑 등민간 업체들이 참여중이다.

이 과제는 현재까지 美ESRI와 영국 레이저스캔 등 외국회사의 소스를바탕으로 한 기술검토와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SRI사는 지난7월 기술진을 파견,자사 제공하게 될 그라스(GRASS) 소스에 대한 교육을실시한 바 있다.

또 레이저스캔사도 최근 전문가들을 한국에 파견시켜 관련 교육을 실시했고 국내 기술개발들이 영국을 직접 방문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실용적 차원에서 국내 매핑기술은 아직 초보단계에 있다. 국립지리원이 우리나라의 기본 수치지도를 단 한도엽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단적인 예이다.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매핑기술 개발 참여진들은 영국의 오디넌스서베이(Ordinance Survey)가 지난 십수년간 영국의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매핑 작업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갔던 경험 전수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분야 과제 참여자들은 레이저스캔사의 방문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8월말까지는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NGIS 매핑기술개발 중과제는 지금까지의 과제추진과정에서 몇가지 애로사항이 도출되고 있다.

예컨데 레이저스캔사의 「고딕」 툴이 오라클DB와 밀접한 연계성을 가지고개발된 제품이란 점, 두개의 소스를 바탕으로 매핑의 기술개발을 시작한다는점, 98년까지라는 제한된 기간중에 너무 많은 SW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 등이 그것이다.

당초 NGIS 기술개발 목표를 「일정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수준」으로채택해 출발했던 연구진들로서는 최근 그 목표가 「상품화 수준의 기술개발」로 상향조정되면서 기술개발에 부담을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 때문에 모든 SW가 상품화 수준까지 기술개발이 될 것인가 하는데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또 다양한 소스를 갖추어 이를 비교해가며 진행할 수 있는 기본SW 개발과매핑SW 개발은 성격이 다르므로 『2개의 소스(그라스·고딕)를 통한 기술개발 방식을 채택한 것이 매핑 기술개발에서 반드시 효율적인 지 알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기본SW나 DB가 「고딕」을 근간으로 타 SW의 우수한 기술을 채용할 수있다면 매핑기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근본적으로 기본SW와매핑SW를 분리하는 것이 모순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이 분야 개발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과기처가 당초 천명한 대로 98년까지 일정수준의 기술개발을 이루지 못한다면 결국 고딕에 종속되는 연구성과를 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만일 고딕에 애드온(AddOn)방식의 기술개발이 진행된다면 NGIS라는거창한 기치 아래 구태여 한국적 개발이란 기술개발의 기치를 내건 이유를찾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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