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력 시스템통합(SI)업체인 美EDS가 최근 국내에 현지법인을 전격 설립,SI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美EDS는 최근 자본금 35억원을 출자,1백% 현지법인인 EDS코리아를 설립했는데 이에 대해 국내 SI업체들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SI업계가 EDS코리아의 설립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워낙 EDS가 세계 IT(정보기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이미 LG그룹과 합작기업으로 LGEDS시스템을 설립,국내에서 상당히공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SI업계가 관심을 갖는 이유은 EDS코리아가 향후 국내에서어떠한 사업을 펼치고 합작사인 LGEDS시스템과 어떻게 관계를 정립해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EDS코리아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美EDS가 LG와 결별하는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특히 국내의 공공프로젝트 시장 및 조달 시장이 점차 개방화 추세에따라 EDS가 국내 시장에 직접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EDS코리아의 설립에 대해 국내 합작법인인 LGEDS시스템의입장은 매우 단호하다. EDS코리아의 설립이 LGEDS시스템과의 양해및 협의하에 이뤄졌다는게 LGEDS측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미 올초에 LG그룹과 EDS는 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합작관계를지속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이번 계약에서 양측은 그룹 자매사가 한국내에서 LGEDS시스템과 동종 또는 유사업종의 사업을 할수 없도록하는 기존방침을 확인했으며 50대 50의 지분율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EDS코리아는 LGEDS시스템과 동일한 사업 분야에 참여할수없다는게 LGEDS측의 주장이다.
또한 EDS가 지난해 9월 인수한 경영 컨설팅회사인 A.T.커니社의 국내진출 문제와 관해선 정보 기술분야외의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정보기술 서비스 수행업체로 LGEDS시스템을 적극 추천하기로 하는 등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EDS코리아의 설립은 LG그룹과 EDS가 사전 합의한 사항이라는 것이다.
사실 EDS코리아의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우자동차가 GM과 합작관계에 있을 당시 GM을 지원하기위해 EDS가처음 설립됐으며 당시에도 LGEDS시스템에서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원래 EDS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GM에 인수된 이후 GM의 전세계 정보통신망을 관장해왔다.
그러나 대우자동차와 GM이 결별하면서 EDS코리아도 자연스럽게 해체됐다.그러다 이번에 GM이 국내에 다시 진출하면서 두번째로 법인 설립이이뤄졌다.
따라서 EDS코리아의 사업영역은 GM 관련 사업과 지난해 EDS가 인수한 A.T.커니사의 정보기술 서비스 지원 활동에 국한된다는게 LGEDS측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LGEDS의 양해아래 CAD/CAM용 소프트웨어인 유니그래픽스 제품을 단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LGEDS시스템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시스템통합 사업과 기존사업영역에 전혀 변화가 없으며 EDS코리아의 출범으로 양사간 합작관계 가청산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SI업게의 EDS코리아에 대한 관심은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워낙 EDS가 SI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장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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