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것 없는 장사가 있을까마는 고객에게 보다 질 좋고 싼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상도의라고 할 수 있죠. 교동상가는 그런 점에서 고객에게 최선의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대구 교동상가 컴퓨터상우회 임지훈(31)회장은 무엇보다 「좋은 제품 싼가격」을 상가 운영의 최고 덕목으로 삼고 있다. 일정한 틀이 없이 자생적으로 생겨난 상가인만큼 휴일도 따로 없고 공동행사도 따로 없다. 단지 묵시적인 자율규정으로 상도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 교동상가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건물 하나에 집중된 상가가 아닌만큼 통제와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밖에 택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데오히려 이 자율규정이 서로를 묶는 연대감으로 형성돼 일체의 호객행위도 없는 모범상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교동상가는 휴일이 따로 없다. 아무리 공휴일 일지라도 최소 10%의 점포는문을 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래도 어느 점포하나 불만이 없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다는 단순진리만이 통용되기때문이다. 따라서 이 곳 상우회의 자랑이라면 관리의 힘보다 자율의 힘이 세다는 것이다.
『현재 상우회 활동은 라디오 광고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고 「공동AS」체계를 구축, 보다 나은 서비스제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차후 종합유통단지 가전제품관에 입주할 것에 대비해 전체적인 이미지개선 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회장은 또 교동상가의 장점을 물류비를 최소화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와 비슷한 가격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을 들었다. 대구라는지리적 위치가 내륙의 중심이고 서울과 부산이라는 대도시의 교량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쪽의 장점을 수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운다. 전국인 한나절생활권으로 축소되고 정보면에서는 서울과 지방이 따로 없지만 물류에 있어서 만큼은 대구의 특성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종합유통단지가전제품관의 설립은 물류와 판매의 중심상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임회장은 말한다.
『아직까진 전국적인 전자상가 본연의 모습을 갖췄다고 말할 수 없지만 조만간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제외한 가장 큰 상가로 태어날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며 『무더운 대구 날씨 만큼 교동상가도 판매와 물류에 있어 뜨거운 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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