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원가절감을 통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용 TV와 VCR의 리모컨 모델수를 종전 30여개에서 3분의 1 수준인 10개 미만으로 대폭 줄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리모컨의 도장 공정을 없애고 개발담당자 또는 납품협력업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던 색상과 디자인 등을 표준화시켰다. 또 리모컨 규격 표준을 전산화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해 리모컨의 개발·디자인·생산 등을 관리하는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대우전자는 국내외 공장에서 연간 9백만대 이상의 TV와 4백만대 이상의 VCR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리모컨의 대부분을 국내 4∼5개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는데 이번 리모컨 표준화작업을 통해 원가의 10% 이상을 절감하는 한편 관련 협력업체들도 생산성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전자가 이번에 리모컨 표준화를 시도한 것은 수출용 리모컨의 양이 많은데도 그동안 품목별로 업무 경로가 각각 다르고 여러가지 색상을 사용함으로써 원가가 높아지며 또 품질관리도 어려웠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모컨뿐만 아니라 TV·VCR 본체의 모델수도 점차 줄이기로 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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