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역과금 시장 경쟁 치열

국내·외 국제전화사업자들이 국경없는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

다.

9일 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에 따르면 각국의 국제전화 사업자

들은 해외여행객과 해외 주재원, 유학생 등 한층 급증하고 있는 국제전화시

장에서의 점유율 확대하고 과금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의 자국민을 대

상으로 국제전화 영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도 방한 외국인, 해외여행 한국인, 해외교민 및 근로자

들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국제콜링카드서비스, 선불카드, 국제클로버서

비스, 고국교환원직통전화 등 이른바 「국제전화 역과금상품」의 판매 확대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에서 전화를 이용해도 요금은 국내에서 지불할 수 있는 국제전화 역과

금 서비스는 해외의 자국민들이 이용하는 국제통화에 대해 자국의 국제 지능

망 교환기를 이용, 과금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업체들이점유할

수 있는 이 분야 시장규모는 연간 약3천6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통신은 역과금 시장공략을 위해 대전에 있는 국제 지능망교환기를 첨

단화하고 콜링카드 등을 판매하는 국내 위탁판매점을 확대하는 등 역과금 서

비스를 전략사업화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특히 해외현지법인, 명예사원, 한인관광회사 등을 통해 해외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항공사, 신용카드사, 외국의 통신사업자 등과 제휴한 전

화카드 발행을 크게 늘리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국내에선 외국 통신사업자들의 국내 역과금시장 진출을 방어하기 위

해 국제전화요금 인하 및 서비스개선을 추진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데이콤도 데이콤 한국통화, 데이콤 카드, 데이콤 선불카드, 신용카드 통화

서비스, 국제자동콜렉트콜 서비스 등 다양한 역과금서비스를 내놓고 판촉활

동을 벌이고 있다.

데이콤은 현재 41개국에 불과한 역과금서비스 제휴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리

는 한편 여행사와 제휴한 공동카드, 비자·BC·삼성 등 신용카드 통화서비스

등의 제휴업체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AT&T,MCI등 미국의 국제전화사업자들과 이들의 회선재판매업자

들은 전셰계적으로 자국의 통신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국제전

화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한국을 표적시장으로 설정하고 대리점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외국통신사업자들은 특히 한국정부가 이같은 영업행위를 불

법으로 간주하고 있으면서도 통상마찰을 우려해 방관하고 있는 헛점을 악용

해 드러내 놓고 영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우승술 전략영업본부장은 『최근 외국의 선불카드사가

한국에 대리점을 개설해 덤핑공세를 벌이고 있는 데다 기존 콜백 사업자들이

외국 선불카드사업자로 전환해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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