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판기 풍선나라

「콘돔에서 미사일까지」라는 명제는 무엇이든 판매한다는 일본 종합상사의 캐치프레이즈였지만 90년대에는 자동판매기 업체들의 모토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구입하는 거의 모든 품목을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왕국 일본에 비길 수는 없지만 최근 국내에도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자판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최대업체인 LG산전이 선보인 이색자판기 「풍선나라」는 어린이들을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LG산전이 「꿈을 파는 자판기」라고 설명하는 풍선나라는 문자 그대로 풍선을 자판기에서 제조하고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풍선나라」는 국내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선진 7개국에서이미 특허를 획득,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풍선나라는 소비자가 어린이라는 점을 고려, 내부의 제조과정을 들여다볼수 없는 일반 커피 및 음료자판기와는 달리 선택버튼을 누른 후 풍선이 부풀어지는 과정 등 풍선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설계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 기다림의 지루함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또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환경에 무해한 불연성 헬륨(He)가스와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빨강·파랑·노랑·흰색 등 4종류의 풍선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풍선나라」는 어린이들의 안전과 사용의 편의성을 최대한 배려한 설계가돋보인다. 선택버튼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낮추었고 풍선이 베출되는부분도 파손이 되지 않도록 투명아크릴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2백8개의 특수제작된 풍선을 통해 환경과 관련된 내용이나 기타구매자가 원하는 각종 광고문구 등을 집어넣어 홍보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유원지 놀이공원 등에서 볼 수 있는 풍선자판기가 국내에서도 개발됨에 따라 놀이동산·백화점·아파트단지 등 어린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구입해볼만 하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6백60만원이다.

「풍선나라」의 주요스펙은 중량 1백5㎏, 작동은 회전식 기어모터 방식,전압은 AC 2백20V이고 외형치수는 1천6백80×6백70×7백42㎜, 사용화폐는 1천원권 지폐이며 총 풍선 수납량은 2백8개이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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