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IBM은 「파워PC604」칩을 탑재한 새로운 수퍼컴퓨터(모델SP)를 오는 9월경 국내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IBM이 국내에 판매키로한 이 수퍼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상여러가기 특장점을 지니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기존 제품의 경우 「파워2」칩을 CPU로 사용한데 반해 새 제품은IBM 수퍼컴퓨터로는 처음으로 「파워PC604」칩을 CPU로 사용했다는점이다.
이에따라 기존제품에 비해 가격은 오히려 낮아지면서 성능은 2.5배 이상높아졌다는 게 한국IBM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수퍼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마이크로프로세서의탑재방식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제품이 한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한개의 메모리를 탑재한 노드를 필요에 따라 확장하는 초병렬처리(MPP)방식의 설계방식을 채택한 비해 새 제품은 노드 내부에 최소 2개에서최대 8개까지 CPU를 복수로 탑재할 수 있는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즉 중대형컴퓨터의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노드는 SMP방식으로 구성하고 이를 확장할 때는 MPP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단일 시스템 내에 SMP와MPP방식이 혼재된 중대형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한국IBM이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진정한 MPP」방식의 수퍼컴퓨터 설계방식 대신, 그동안 「정통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온 SMP를 내재한 MPP방식을 수퍼컴퓨터에 수용했다는 점이다.
한국IBM이 그동안 경원시하던 SMP를 이용한 MPP방식을 수퍼컴퓨터설계방식에 채용함으로써 국내 초병렬처리컴퓨터시장은 이 방식을 채용한 제품이 주력기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MP를 이용한 MPP방식의 수퍼컴퓨터를 한국IBM이 판매하게된 것은우선 순수 MPP방식의 제품의 경우 용량 증설시 노드 단위로 이루어 지기때문에 사용자의 부담이 큰 단점을 갖고 있는데 비해 SMP방식으로 노드를구성한 경우 전산 수요에 따라 노드 내부의 CPU를 복수로 증설할 수 있어용량증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기존 한국IBM의 수퍼컴퓨터 주력시장인 테크니컬 시장에서는 순수 MPP방식의 수퍼컴퓨터가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으나 온라인 처리업무의 요구가 많은 상용시장에서는 순수 MPP방식의 수퍼컴퓨터는 어느정도 한계를지니고 있다는 것.
특히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상용시장용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MPP보다는 SMP를 지원하는 폭이 넓은 것도 한국IBM이 수퍼컴퓨터에 SMP방식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IBM은 이번에 새로운 수퍼컴퓨터를 국내에 공급한 것을 계기로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상용시장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여겨져 기존 MPP업체와의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전망이다.
<이희영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3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6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7
[르포]'AI와 동행 미래 궁금해'…서울AI페스타 현장 가보니
-
8
데이터센터 국제 표준 총회, 5월 서울서 열린다…韓, 액침냉각 표준 제안
-
9
상장 2년차 징크스?…실적 고꾸라진 사이버 보안 기업
-
10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