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몰튼 타퍼 델컴퓨터 부회장

『파워유저가 대부분인 한국의 컴퓨터시장은 기술적으로 앞선 제품을 가장빨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델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시장이라고생각합니다.』

신제품 발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몰튼 타퍼 델컴퓨터 부회장은 『델이한국에 진출함으로써 한국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전혀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델의 한국진출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델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 중간판매망을 거치지 않고 고객에게직접 전달하는 판매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공급이 가능합니다. 특히 주문판매이기 때문에 재고를 가질 필요가 없어 최신의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경쟁업체보다 가장 먼저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도 델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옵티플렉스 GX프로」가 이같은 델의 특성을 상징하는대표적인 제품이라는 게 타퍼 부회장의 설명이다. 「옵티플렉스 GX프로」는 펜티엄프로 CPU를 탑재했으면서도 가격은 펜티엄급 PC 수준인 2백만원대이다.

『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PC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로컬업체들과마찬가지로 유통망을 통한 간접판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세를 내고 로컬업체에 비해 더 많은 마진을 중간유통업체에 지불해서는 로컬업체 제품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당연히 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파워유저의 가장 큰 특성중의 하나가 제품 교체기간이 빠르다는 것이라고밝히는 타퍼 부회장은 『비록 한국의 PC시장이 홈PC 수요확대에 힘입어급속히 팽창하고 있지만 파워유저인 한국의 업무용 PC수요 대부분이 대체수요인 데다 교체기간 또한 2∼3년에 불과해 미국의 업무용시장에서 강세를보이고 있는 델이 한국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한국시장에서의델의 성공을 자신했다.

『델이 전세계에 진출하면서 대부분의 현지 관계자들은 델의 독특한 직접판매방식인 통신판매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세계 32개국에서 통신판매가 성공을 거뒀으며 한국시장 또한 델의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타퍼 부회장은 『델의 한국 현지법인인 델컴퓨터가 직접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00년까지는 전체 한국시장에서5% 이상의 시장점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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