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의 종합전자생산단지(법인명 LGEDI)를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30일 자카르타시와 인접한 베카시市 MM2100 공단에서 수하르토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아리위보 인도네시아 산업부장관 등 현지 정부관료와 LG그룹 구본무 회장, LG전자 구자홍 사장, 민형기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EDI 준공식을 가졌다.
이 전자단지에는 그동안 총 2억5천만달러가 투자돼 14인치 및 20인치 컬러브라운관(CPT)를 연간 3백만개, 전자총 6백만개, 편향코일(DY) 3백만개, 고압변성기(FBT) 2백만개와 완제품인 VCR 1백50만대, 모니터 60만대씩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인도네시아에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건설한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그러나 당초 기공식때 계획했던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은 뒤로 미뤄졌다.
특히 컬러브라운관과 전자총·DY·FBT 등 컬러TV용 핵심부품을 모두 현지생산하게 됨으로써 이미 가동중인 인도네시아 컬러TV합작공장과 필리핀·태국 등 인근지역 컬러TV공장간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또 VCR공장은 국내 평택공장에 이어 가장 큰 규모로 향후 LG전자의 유력한 VCR 주력공장 후보지로 대두되고 있다.
LG전자는 또 2000년까지 2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CDT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 컬러TV 및 모니터용 브라운관(CRT)의 생산능력을 연간 7백만대 규모로확대하고 다른 부품생산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이 종합 전자생산기지를 해마다 평균 30%씩 고속성장시켜 2000년에는 현지 매출을 13억달러로 끌어올리고 컬러브라운관 시장점유율 60%로 1위를 달성함은 물론 2005년까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최고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종합전자단지(LGEDI)의 가동으로 컬러TV와 냉장고를 생산하는 LGEAE, 펌프를 생산하는 LGEBI 공장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대단위 종합전자 생산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동남아 중심 생산기지가 됐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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