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기 원격지 접속(리모트액세스) 장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대기업등을중심으로 리모트액세스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쓰리콤·베이네트웍스 등네트워크장비업체들의 이 분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신장됐다.
이처럼 리모트 액세스 장비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ISP들이 전국을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기업들의 경우 지사 및 대리점과 본사전산실간에 네트워크 구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종합정보통신망(ISDN) 사용자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보이는 올해 후반기까지 이어져 ISDN용 리모트액세스 제품의 출시및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중에 이 분야에서 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한국쓰리콤은 올해 상반기에 「액세스빌더」 제품군을 삼성전자의 전국 대리점,삼성데이타시스템(유니텔)및 한국이동통신 등에 납품,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근 발표한 다기능장비 「수퍼스택Ⅱ」에 확장성이 뛰어난 리모트액세스 모듈을 채용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베이네트웍스도 올해 전반기에 대기업 및 데이콤·아이네트 등에 라우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리모트 아넥스」를 공급,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자일로직社를 인수,리모트 액세스제품 판매를 시작했던 이 회사는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활동을 강화, 내년 전반기까지 25억원의 매출을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리모트액세스 장비 판매 신장은 유비네트웍스·HP·큐빅스 등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및 영업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유비네트웍스는 카스피아社의 원격지모니터링(RMON) 소프트웨어인 「엠파워」를 탑재한 「지오」계열 제품의 홍보를 위해 오는 8월2일 기술세미나를개최할 예정이다.
HP도 오는 9월경 「다이얼-A-LAN」이라는 리모트액세스제품을 발표, 네트워크장비의 일괄공급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큐빅스 역시 최근 대한정보서비스를 통해 「WDC」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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