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사운드카드의 왕위복귀가 가능할 것인가.
올들어 싱가포르産 사운드블라스터가 독식해 온 국내 사운드카드 시장이모처럼 술렁대고 있다. 한솔전자가 최근 옥소리 신제품을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유통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모델을 집중 출시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다는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전자는 일차적으로 10만원대 보급형 제품을 8월초에 출시해 소비자 판매 수요를 장악하고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솔은 내년 상반기에는 예전의 옥소리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시장점유율을 70%선까지 높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솔은 또 「옥소리 사업을 사실상 포기할 것」 「옥소리 브랜드를 한솔이나 제3의 브랜드로 대체할 것」이라는 등 그동안 멀티미디어 업계에 숱한 루머가 난무했던 점을 감안해 내수제품은 계속 「옥소리」브랜드로 출시하고외국에는 별도의 브랜드를 개발해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업계는 그동안 옥소리 사업 자체를 방치해온 한솔전자가 최근 사운드카드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조짐을 보임에따라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솔전자의 옥소리 사업재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社의 제품을 수입중인 제이씨현시스템과 신호텔레콤·프로콤코리아 등 음악카드 공급업체들이다.
특히 제이씨현은 한솔이 단기간에 옥소리의 옛명성을 되찾고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자금력과 시장장악능력이 뛰어난 대기업임을 감안, 수성책 마련에 부심한 실정이다. 또 옥소리와 팽팽한 접전을 펼쳐온 성일정보통신을 흡수·합병한 신호텔레콤도 최근 사운드카드 사업을 재개한 상태여서한솔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한솔전자가 기업 이미지를 해치면서까지 과거 옥소리처럼 엄청난 광고판촉과 밀어부치기식 영업을 병행하지는 않겠지만 옥소리브랜드가 국내 멀티미디어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란 점을 감안, 시장판도에 적지않은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특히 한솔이 옥소리·한화통신·한국마벨 등 유망한 중소업체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한솔그룹 내에 팽배해 있기 때문에이번 기회에 실적도 올리고 명성도 회복하기 위한 융단폭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솔전자는 지난해말 옥소리 사운드카드 개발사인 (주)옥소리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신제품을 전혀 내놓지 못해 지난해 70%가 넘던 시장점유율이 최근 30% 이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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