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프린터 생산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늘어난 54만1천대의 제품을 판매해 1천9백45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한국HP·큐닉스컴퓨터·신도리코 등 국내 프린터 생산업체들은 상반기중 레이저프린터 11만3천대, 잉크젯프린터 42만8천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판매대수로는 각각 24%와59%, 금액으로는 12%와 32%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인 제품군은 80컬럼까지 인쇄할 수 있는 A4용지 잉크젯프린터(개인용 프린터)로 15만7천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공급물량이 무려 1백98%나 늘어났다.
또 A3용지 출력이 가능한 업무용 레이저프린터 판매량도 지난해 보다 77%나 늘어난 2만5천대로 급신장했다.
반면 B4용지 레이저프린터는 2천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60%나 격감했다.
올해부터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된 A4용지 보급형 레이저프린터는 관련업계가 2백% 이상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7만4천대가 판매돼 25%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프린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개인용 잉크젯 프린터 판매가 크게늘어난데다 90년대 초반 업무용 프린터를 구입한 기업체들이 제품을 교체하면서 기업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는 하반기에는 저가형 A4용지 레이저프린터와 잉크젯 프린터 판매가 급신장해 레이저프린터가 16만5천대, 잉크젯프린터는 42만5천대의 시장을각각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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