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렘방(말레이시아)=이창호 기자】삼성코닝 말레이시아공장이 현지화에성공한 대표적인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셀렘방 복합화단지에 자리한 삼성코닝말레이(SCM)社는 지난 92년 유리벌브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연마공장으로 출발해 지금은 연산 9백만개의 전면 및후면유리를 생산하는 용해로와 생산설비를 갖춘 이 지역의 대표적인 업체로성장했다.
SCM은 기후가 고온다습하고 이곳 사람들이 비교적 체질이 약하다는 핸디캡에도 불구, 현지인 채용률이 97%에 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짧은 기간에 급격한 생산성 향상을 이룩해 관련업계는 물론 현지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SCM은 통상 해외공장 진출시 낮은 생산성을 우려, 투자를 최소화하는 관례를 과감히 깨고 지난해 2백80톤에 달하는 대형 용해로를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통상 20%에 달하는 용해불량률을 5%대로 떨어뜨려 용해로 가동 4개월만에흑자로 돌아섰다. 또 이 공장은 가동초기 40%에 달했던 유리벌브의 불량률이최근에는 10%로 크게 낮아져 초기보다 30%에 달하는 생산성 향상을 이룩한것으로 유명하다.
SCM이 이처럼 급속한 생산성 향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기후 등 현지실정에 맞는 꾸준한 공정개선뿐만 아니라 97%에 달하는 현지채용인들에 대한각별한 배려와 복지향상 노력 덕분이라는 게 법인장 박규환 상무의 설명이다.
SCM은 식당·구판장·의무실·체육시설 등이 구비돼 있는 복지관을 갖추고현지채용인들의 복지 및 체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수한 현지채용인들을 발굴, 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비전제시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각 사업장에는 「꿈과 희망의 사업장」이라는 큼지막한 슬로건이 휘날리고 그 아래 각 공정마다에는 현지채용인들의 사진과 함께 「향후 성형공장의 제1인자가 되겠다」 「향후 10년안에 공장장이 되겠다」는 각오가 새겨진 앨범이 빼곡이 걸려 있다.
지난 94년 2대 법인장으로 부임해 용해로 건설 등 과감한 투자확대와 놀라운 생산성 향상을 이룩한 박상무는 『SCM은 현지채용인들이 주인의식을 갖는철저한 현지화로 한국 본사보다 생산성·품질력을 높여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공장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SCM에는 박법인장외에 본사 장기파견인원 12명과 주재원 18명 등 31명의 한국인이 있을 뿐 나머지 9백82명은 모두 중국계·말레이시아계·인도계 등 현지인들로 구성돼있으며 한국유학생을 중심으로 현지채용인 간부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