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계속 짧아지고 디자인이 판매의 주요변수로 떠오름에 따라 시제품 개발용 샘플PCB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띠면서 대형 PCB업체들이 잇따라 샘플PCB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삼성전기·청주전자·기라전자·하이테크교덴 등이 최근 들어 기존 샘플PCB사업을 대폭 강화하거나 본격적인시장참여를 추진, 그동안 중소 전문업체에 의해 주도된 샘플PCB시장에 판도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 업체들이 샘플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양산용 제품에 비해 샘플PCB 가격이 최소한 3∼4배 가량 높고, 샘플이 양산용 수주와 직결되는 경우가 20∼30%에 달하는데다 세트업계의 생리상 불황때 개발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시장전망이 좋다는 판단에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샘플PCB전용 제2공장을 설립, 수년전부터 샘플사업을 본격화한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지난해 1백억원의 관련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고다층 다층기판(MLB)샘플과 수십장 정도의 다품종·소량 PCB 수주량이 크게 늘어 전년대비 60% 늘어난 1백60억원의 샘플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기존 PCB설계(아트워크) 부문 자회사였던 IST를신설된 수원공장내 샘플팀으로 흡수·통합해 우선 자체 양산 전단계의 샘플물량을 소화하는 한편 장차 대학·국책연구소 등의 R&D용 시제품용으로 현재고가에 거의 수입되고 있는 고난도 MLB샘플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라전자(대표 강득수)는 CAD·CAM 등 공정별 전문 엔지니어 11명으로 구성된 샘플팀을 최근 발족, 샘플사업에 신규 참여했다. 이 회사는 현재 기존거래선의 양산 전환용 샘플PCB를 주력 생산, 하루 10여종씩을 처리하고 있는데 본궤도에 오르는 대로 6∼8층대의 통신용MLB샘플을 특화해 연구소 등을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청주전자(대표 전우창)가 지난해부터 샘플PCB사업에 나서 올해는 전년대비 3배 늘어난 30억원의 관련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매스램전문업체인 하이테크전자(대표 정철)도 세계적인 샘플PCB업체인 일본 교덴과 합작으로 30억원을 투자, 월 2천종의 샘플PCB를 생산할 수 있는 매머드급 샘플PCB 설비구축을 진행중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최근의 다양한 고객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트업체들의 모델 수가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샘플PCB시장의 전망이 상당히 밝다』며 『현재 고난이도 샘플PCB 국내수요의 대부분이 일본 등으로부터 고가에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중대형업체들의 잇따른 참여는 수입대체를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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