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을 찾아] CTN

『겉으로 드러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관심있는 이들이 즐겨찾는 채널』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다큐멘터리 붐을 몰고온 케이블TV 다큐멘터리 채널CTN(대표 김지호,채널29)은 지난해 3월 개국한 이래 다큐멘터리를 즐겨찾는 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특히 다큐멘터리 채널은 고학력,전문분야의 시청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고정시청자층이 두텁다.

매일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하루 17시간,주당 총 1백19시간을 방송하고 있는 CTN(Century Television Network)은 미국의 디스커버리 채널을 비롯,일본의 NHK,영국BBC등에서 방영된 자연,역사,휴먼,과학등 다양한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국내제작프로그램과 절반씩 편성,방영하고있다.

지난해 개국때부터 최첨단 군사무기를 소개,현재까지 인기리에 방영되고있는 「화이어파워」프로그램은 전투기를 비롯,각종 군사장비를 소개함으로써일반 시청자들뿐 아니라 해당분야의 무기 이외에는 잘 알 수없었던 군사전문가들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2차대전후의 핵의 역사를 다룬 「핵의 시대」와 세계 26개국의 풍물·자연등을 소개한 「다큐기행 세계를 가다」등과 장편 과학다큐멘터리 「에퀴녹스 시리즈」등은 현재 시청자들의 큰 괌심속에 방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으로 걱정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다이어트 식품 및 요리 프로그램인 「리차드 시몬스의 슬림쿠킹」과 미확인비행물체(UFO)신드롬을 타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SF다큐멘터리 5부작 시리즈인 「UFO 그 숨겨진 실체」는 나날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주부터는 1백1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매년 여름 미국보스턴 심포니홀에서 열리는 「보스턴 팝스」공연실황을 13부작으로 방영하고,국내 첫 컴퓨터 소프트웨어 소개프로그램인 「소프트가이드」,보통사람들의 별난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다큐멘터리 「CTN 인생 에세이」를 새롭게선보인다.

김지호 CTN 사장은 『영화나 음악,스포츠 프로그램등은 시간이 날 때편안한 자세로 지나쳐볼 뿐이지만,다큐멘터리 채널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텔레비전 앞에 바짝 다가앉아 시청한다는 점이 다른 채널과 다른 점』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선호추세에 부응하듯 최근 CTN의 시청율도 상당히높아져 30여개채널중 중위권안에 진입해,앞으로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채널의정착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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