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PC를 도입하기 시작한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형의 PC 대체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PC업계가 대체수요를 선점하기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은 일반 유통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본격적으로일고 있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대체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대체수요의 대부분이 고가의 제품을 선호한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최근 신뢰성이 우수한 ATX보드를 채용한 「사이버넥스 ATX」를 출시하고 대체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대부분의 기관 및 기업들이 자체 LAN을 구축함에 따라 PC를 네트웍에 연결할 수 있도록 신뢰성이 뛰어난 인텔의 LAN카드를 선택제품으로 제공하는 한편 보드 자체에 LAN카드를 기본으로 채용한 제품을 채택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금융기관 및 보험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물량 중 70% 이상이 대체수요라는 것을 감안해 직판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기존 업무용 모델 외에 최근 출시한 소비자가 2백만원대의 저가의 전략상품으로 멀티미디어를 요구하는 공공기관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한국은행 등 금융기관 및 보험회사 등을 주요 영업 대상으로 설정하고 업무용 모델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대체수요 확보에 총력을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주요 컴퓨터업체들이 공공기관 및 기업의 대체수요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들 수요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주력제품들이 대부분 486PC의 하위기종으로 최근 펜티엄급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 전체기관발주물량의 70% 이상이 이들 대체수요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반 유통시장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비해 이들 수요기관들은안정적인 수요확보를 가능케하는데다 물량 또한 대형이어서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PC업체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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