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국내에 설립된 장외주식시장(코스닥)에 네트워크 전문업체가 등록, 관심을 끌고 있다.
네트워크 업계의 화제거리로 떠오른 업체는 KDC정보통신(대표 김진흥).
KDC정보통신은 장외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이달부터 도입키로 한 입찰방식 장외등록에 참여하는 제1호 업체로 기록될 예정이다.
KDC정보통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회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진출한 네트워크 전문업체이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정보통신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했음에도 네트워크산업 분야에서대기업을 제외하고 주식을 상장한 중소업체는 지금까지 전무한 상태였다. 중소업체들은 주식상장에 필요한 자격조건을 충족시킬 만큼 매출·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KDC정보통신의 주식 등록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분석이다.
주식상장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킨 네트워크 전문업체가 탄생했다는 것은우선 컴퓨터·네트워크산업이 업체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아간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분야의 중소규모 업체들이 비로소 국민, 특히 투자가들의 촉수를자극하는 공공성격의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 또한이번 사건의 빼놓을 수 없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KDC정보통신의 장외등록은 형식면에서도 「입찰방식에 의한 등록」이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뜻을 가진다.
입찰방식이란 장외시장에 등록하려는 기업이 발행주식의 10%을 일반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경쟁방식으로 매각하는 방법에 의한 주식등록. 이것은 고가우선 및 소량우선 원칙에 따라 주식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가치가높게 평가될 것으로 보이는 주식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KDC정보통신의 주식을 입찰방식으로 매각케 했다는 것은 네트워크업체의 공신력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23~24일 이틀에 걸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입찰되는 KDC정보통신의 주식이미국 장외시장(나스닥)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국인 네트워크업체인 자일랜사의 주식처럼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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