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엠아이텔-모토로라, AGC회로 첫 개발 논쟁 가열

무선호출기업계의 선두업체인 엠아이텔과 모토로라반도체통신간에 자동이득조정(AGC)회로를 내장한 광역 무선호출기(삐삐)를 놓고 개발논쟁이 일고있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최근 각 신문의 광고를 통해 「국내 최초의 AGC삐삐, 모토로라 리베로」라는 문구를 삽입하자 삐삐생산전문업체인 엠아이텔이『自社의 광역삐삐인 「어필 아이」와 「어필 골드」에도 AGC회로를 내장해출시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 양측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것이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측은 『한국이동통신 중앙연구소에 성능검사를 처음으로 신청했으며 출시도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했기 때문에 분명 국내 처음으로 AGC회로를 내장한 광역 삐삐』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이같은 논쟁에 대해 관련업계의 시각은 사못 다르다.

한국이동통신이 015기지국주변에서의 전파장애(블랭킷 에어리어)로 인한수신불량을 해소하고 가입자들의 서비스제고를 위해 도입키로 한 AGC회로를내장한 광역삐삐의 표준규격이 최종 확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국내 최초 개발논쟁은 무의미하다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와관련, 한국이동통신 중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모토토라·나우정밀·엠아이텔 등 3社가 거의 동시에 성능검사를 신청, 엄밀하게 따져국내 최초 개발이란 별 의미가 없다』며 『특히 모토로라측이 성능검사를 신청한 모델이 광역 삐삐인 「스파지오 멀티플러스」이지 「리베로」가 아니다』라고 밝혀 논쟁에 의문을 제기했다.

어쨌든 AGC(Auto Gain Control)칩을 내장한 AGC 무선호출 단말기는 전파장애로 인한 수신불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돼 이번 업체들간의 개발 논쟁은 뜨거운 판촉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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