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상반기 인기 전자제품 (7);대우전자 냉장고

대우전자의 터보입체냉장고 탱크II는 올들어 다른 어느 제품못지 않게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끈 「효자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올들어 6월말까지 판매된 탱크냉장고II는 모두 23만6천대. 이는 지난해16만1천대에 비해 46.5% 신장한 것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26%라고 한다. 지난해 같은기간동안 대우전자의 냉장고시장점유율이 18%였다는 점에 비춰 보면 8%포인트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시장점유율 1%를 올리는데 광고비 1백억원이 소요된다는 업계의 정설에 근거해볼때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신장」을 이룩한 셈이다.

더구나 올해 냉장고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에비해 수량면에서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견인제품」으로손색이 없을 듯하다.

대우전자가 지난 94년 입체냉장고 「탱크I」에 이어 올초 의욕을 갖고 내놓은 「탱크II」는 기능면에서도 경쟁업체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다.

「탱크II」는 세계 최초로 ACS(Aero Chopping System)타입의 터보입체냉각을 적용, 냉각성능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인체공학적 도어, 냉수디스펜서 기능 등을 보강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대우전자는 경쟁사와 제품차별화를 위해 「탱크II」의 냉장실 온도를 국내 최저수준인 2도씨로 저온냉장이 가능토록했으며 온도 변화폭도 0.27도씨로 정온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기존 30분마다 나오던 냉기를 5분마다 분사하여 냉각성능을 크게 높혔다.

이 회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연구원과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인체공학적 도어(문)를 채용,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대우전자의 제품의 이같은 장점은 영업에 그대로 반영됐다. 일반적으로 제품품질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사용자가 먼저 제품을 사용해 보고 만족하면제품값을 지불토록하는 이른바 「선사용·후지불」 판매방식을 절대 채택할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전자는 지난 4월중순 국내 가전업계 처음으로 냉장고 후불제를 실시, 소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제도를 실시한 이후 대우전자의 냉장고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4월중순이후 1달동안 모두 7만4천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기간동안 판매한4만9천대와 비교해 51%증가했다.

대우전자의 후불제방식의 영업은 냉장고의 판매확대는 물론 다른 경쟁업체들의 전자제품 「선사용·후지불」 영업방식 도입에 불을 댕겼다는 점에서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전자는 「탱크II」가 당분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7월말까지 후불제를 연장실시하는 등 영업차별화를 통해 시장을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백리터급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에 비해 대우전자는 5백리터급제품을 주력제품으로 삼아 5백리터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시장에서 대우전자의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을 유지할계획이다.

<원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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