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PC시장은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 시킬만한 특별한 호재가없는데다 판매확대를 촉진하는 가격 또한 안정화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시장규모도 사상 처음 한 해 2백만대 판매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져 1백90만여대선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제품측면에서는 상반기시장을 주도했던 1백20MHz 펜티엄제품이 1백50MHz이상의 제품들에게 주도권을 넘겨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펜티엄제품의 후속제품으로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펜티엄프로PC는 8월부터 업무용 PC로 8월부터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홈PC용으로는 추계컴덱스 전시회이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해 국내에서는 올 연말부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PC로 각광받고 있는 NC도 빠르면 올 연말경 국산제품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는 것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업체간 제품차별화전략은 더욱 가속화돼 3차원 가속기 기능을 내장해 오락 및 게임부문을 대폭 강화하거나 CCFE기능으로 교육 및 학습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 세계적으로 화상회의의 표준통신규격 표준화작업이 완료됨에 따라새로운 표준규격을 따르는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여 PC를 이용한 화상회의시스템이 올 하반기 PC 시장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를 잡을것으로 예상된다.
침체된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계가 상반기중 경쟁적으로 벌였던 가격인하경쟁은 CPU 및 메모리, HDD, CD롬 드라이브 등 핵심부품 및주변기기의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메이커들의 마케팅전략도 화상회의를 비롯해 3차원 게임기능 등모든 기능을 내장한 고가제품과 인터넷 등 필수기능 만을 채용한 보급형제품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보컴퓨터, LG전자 등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소비자가 2백만원대 이하의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가를 앞세워 학생층을 공략했던조립PC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국내 PC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노트북PC는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산 제품의 국내 상륙이 기정사실화된데다 현재 국내 노트북PC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대만산 제품 및 컴팩을 비롯한 IBM 등 미국산 제품까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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