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연출제의를 거절할 만큼 비헐리우드적이며 인디펜던트 정신의 대변자인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78년작으로 컬트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다.
주제나 메시지에 연연하기 보다 화면 자체의 뉘앙스와 결(texture)을 중시하는 화가의 눈으로 봐야할 작품.줄거리를 따라가려는노력은 더욱무의미하다.
온몸이 붕대에 감긴 채 끊임없이 울어대는 아이, 해초더미가 무성한 방,소포안에 배달된 작은 애벌레, 살아서 팔딱거리는 닭고기요리, 라디에이터 속에서 춤추는 소녀 등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그로테스크한영상을경험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이레이저헤드>는 인간 내면에 깊숙이 숨겨진 영혼과 무의식의 어두운세계를 섬뜩하리만큼 냉혹하게 해부해 말그대로 머리속의 모든 것이 지워진듯한 느낌을 가져다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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