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정보통신 융합 복합멀티기기 속속 등장

오디오·비디오(AV)와 정보통신 분야가 융합된 멀티미디어 기술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복합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AV기기가 주력상품으로 떠오르면서 PC TV, PC VCR, 인터넷TV, 휴대형 개인정보단말기(PDA), 카내비게이션 등 정보 및 통신과 융합된 새로운 상품이 잇따라 개발되거나 출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위성방송수신 TV와 함께 일반 TV로 국내 PC통신을 할 수있는 PC통신 TV를 지난달에 출시한 데 이어 인터넷 통신기능까지 갖춘 인터넷TV를 연내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또 휴대전화·삐삐·팩시밀리·전자계산기·전자수첩 등 개인이 사용하는 정보기기를 하나로 융합시켜 지난해 하반기 중에 개발완료한 PDA는 다음달 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PDA와 함께 정보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도 하반기에 상품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에 PDA·인터넷TV·DVD 등을 잇따라 개발, 출시하고방송위성뿐 아니라 통신 및 저궤도위성을 수신할 수 있는 「다이렉TV」를 상품화해 수출할 예정이다. 또 삼성자동차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 맞춰오는 98년까지 자동차용 자동항법장치(카내비게이션)를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도 올해 연말까지 이 분야에 6천여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가정용 VCR와 PC를 연결해 TV화면이 아니라 PC모니터 화면을보면서 VCR의 모든 기능 작동은 물론 화면편집·저장·송수신 등 다양한 정보처리가 가능한 PC VCR 시제품을 지난 5월 발표한 데 이어 내년중에 이를상품화할 계획이다. 인터넷TV도 올해 말까지는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을거의 완료했으며, DVD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품화할 방침이다. 이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비도 올해 1천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액정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카내비게이션을 지난 93년에 개발한 데 이어 이 제품에 컴퓨터와 AV기능이 결합된자동차 종합정보시스템인 MIS를 개발 완료하고, 올해안에 엔지니어링 샘플을선보여 내년부터 중형급 이상 승용차에 장착시킬 계획이다. 또 오는 99년까지 음성안내 서비스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제공하는 주행안내시스템을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연구개발력을집중하고 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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