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업화·산업화로 이어지는 물품의 대량생산체제로 물질문명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한편에서 심각한 자연파괴·환경파괴가 자행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대형 제조생산작업의 경우 크든 작든 우리의 자연환경에커다란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한편 21세기의 총아인 정보산업은 무공해산업으로 각광받으며 미래산업으로의 특혜(?)를 누리고 발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보산업이 현재 무질서하게 생산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폭발적으로 증대돼가고있는 전자정보들을 감안할 때 물질적 공해가 아닌 인간에게 다른 차원의 정신적 공해물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보산업이 진정한 의미의 미래 환경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그린프로그래밍(Green Programming)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그린은 환경산업의 상징적인 의미로 그린 프로그래밍은 신뢰성 높은 양질의 휴먼화한 프로그램을 생산토록 하며, 무질서하게 양산되는 소프트웨어나 전자정보는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한다.
그럼 그린 프로그래밍이란 어떠한 방향에서 출발할까.
먼저 휴먼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기계 위주의 프로그래밍(예 어셈블리, 코볼, C)이 요구되었고, 인간사고 중심의 프로그래밍은 기술개발의 한계성 등을 내세워 이상론에 불과하다는 정도로 취급되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 사고중심의 프로그래밍에 어느 정도 접근된 대안으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탄생했다. 기존 프로그램이 기능과 데이터를 분리해 기능 위주의 프로그램작성기법인 반면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은 인간사고와 같은 유형으로 문제를접근하도록 해 기능과 데이터를 하나의 문제객체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 휴먼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이 휴먼인터페이스 기술개발에 초점이맞춰져 연구소의 많은 연구기능이 인간의 감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 감성을움직이는 요소, 기억이미지를 최대한으로 연장시키는 요소 등에 대해 많은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스템 개발 현장에 다양한 전공자들(언어학자·미술학자·철학자·교육학자 등)로 팀을 구성해 UI(User Interface)를 설계하고, 반복적인 실험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완성하고 있다. 우리도 인간이자연을 접촉하는 형상과 같은 휴먼화한 인터페이스가 제공되도록 기술개발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린 프로그래밍시대를 위해 준비해야 할 또 다른 부문이 이러한 과정을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회제도로 도입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제도를 도입, 실현하는 방안이다. 현재 ISO(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90003에서 소프트웨어의 품질인증 자격제를 일정한 심사를 거쳐 부여하고, 이행여부를 정기적으로 감시 감독하는 기능을 수행하고있다. 그린 프로그래밍 운동의 범사회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모든기업이 ISO 90003과 같은 환경정보산업에 제도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추진방안의 강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그린 프로그래밍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미래 정보사회에서는 심각한환경오염 문제가 필연적으로 대두될 것이다.
책과 노트, 휴지와 쓰레기를 정보의 바다 속에서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는가. 미래 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한국통신 SW연구소 허문행 연구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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