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26억弗투입 英웨일즈에 종합전자단지 조성

LG그룹(회장 구본무)은 영국 웨일즈에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단일지역 해외투자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총 26억 달러를 투자, 반도체·모니터·브라운관을 비롯하여 편향코일(DY)·고압변성기(FBT)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복합 전자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LG그룹은 1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윌리엄 헤이그 웨일즈 총리, 문정환 LG반도체 부회장, 구자홍 LG전자 사장 등 한·영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영국 생산법인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영국 웨일즈 뉴포트市 임페리얼 파크 30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이 복합 전자단지에는 LG전자와 LG반도체가 오는 2002년까지 각각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에 소요되는 자금은 총 25억9천만 달러에 달한다.

LG전자는 내년 말까지 1차로 3억 달러를 투자, 연산 2백만대 규모의 모니터 생산라인과 3백만개 규모의 TV 및 모니터용 브라운관 및 편향코일·고압변성기 생산라인을 완공하며 오는 98년부터 2002년까지 2차로 3억4천만달러를 추가 투자, 현지공장의 생산규모를 배로 확장키로 했다.

LG반도체는 19억 달러를 투자해 월 3만장의 8인치 웨이퍼를 가공할 수있는 반도체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99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이공장은 각종 정보통신·가전 등의 기능을 하나의 칩(System On Chip)으로 구현되는 메모리와 ASIC(주문형반도체)을 결합한 차세대 반도체 생산공장으로 중점 육성된다.

LG그룹의 이같은 복합전자단지 조성계획은 영국 뉴캐슬 지역에 가동중인LG전자의 TV·전자레인지 공장 및 아일랜드 연구법인 등과의 연계체제구축, TV 및 모니터등 관련제품 생산의 수직계열화 조성, 모니터·CPT·CDT등 관련 핵심부품사업의 전략적 생산거점 확보등 여러가지 면에서 그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유럽내 반도체 현지생산기지 확보를 비롯하여 LG전자와 LG반도체의 공동진출에 의한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LG그룹은 이로써 중국·동남아·인도에 이어 유럽에까지 대규모 종합전자단지를 확보함으로써 「도약 2005년」을 위한 글로벌 체제 구축을 완료할수 있게 됐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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