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PC시장 규모는 그동안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던 일반 가정수요가 위축되면서 당초 예상에 비해 10만대 정도가 줄어든 98만대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트북PC의 경우 펜티엄급이 올초 대거 출시되고 가격 또한 급격히 떨어져 전년 동기 대비 2배이상 늘어난 9만대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PC시장은 홈PC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행정전산망 등 공공기관과 기업의 전산화에 따른 업무용PC의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내외 늘어난 98만대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따라 PC 시장규모가 올해 처음 2백만대를 상회해 2백1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관련업계의 올초 목표는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상반기의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국내PC시장규모는 2백만대를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중 업체별 판매실적은 삼성전자가 총 30만대를 판매해 단연 선두의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삼보컴퓨터와 LG전자가 각각 14만대와 10만대로그 뒤를 따르고 있으나 과거 월 평균 1만대 이상 큰 차이를 보였던 양사의격차가 올들어 5천대 이하로 크게 줄어들어 2위 자리를 놓고 올 하반기에 이들 두 업체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판매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과 함께 국내 PC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조립PC업체들은 대기업들의 저가 전략제품 출시와 계속되는 할인판매 행사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31만대의 PC를 판매했으며 올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외국PC업체들도 약 5만대 정도의 PC를 판매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국내 PC시장에서 5대 PC메이커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전망이다.
제품측면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1백MHz 이하의 CPU, 기본메모리 8M,4배속 CD롬 드라이브, 8백50MB HDD 등을 내장한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제품의 고성능화가 급진전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1백33MHz의 CPU에 기본메모리 16MB, 1.21.6G HDD, 8배속 CD 롬 드라이브를 기본으로장착한 고기능제품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또 홈PC로 대변되던 멀티미디어 PC가 OA용으로까지 확대됐으며 모니터도 올 초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던 14인치의 비중이 6월말 현재 50% 이하로떨어졌다.
특히 노트북PC는 국내 업체들이 올들어 펜티엄급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486급을 완전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가격 또한 급격히 떨어져 상반기 현재지난해 전체 시장규모에 육박하는 9만대가 판매됐으며 이에따라 올 한해동안2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PC시장에서 노트북PC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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