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계, 상반기 고속 성장..30~100% 신장

국내 PC통신업체들이 지난 상반기에 전례없는 고속성장을 기록한 것으로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SDS 등 PC통신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이용자가 지난해말보다 30∼1백%까지 늘어나는 쾌속 항진을 계속,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올연말까지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던 데이콤은지난 6월말까지 49만6천명이 가입해 올해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1백90시간에 불과했던 월 이용시간도 2백35만시간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PC통신 역시 당초 세웠던 목표 30만 가입자를 지난 상반기에 초과달성했다.한국PC통신은 올 상반기 지난해말 23만5천명보다 10만여명이 늘어난 3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 1백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우콤은 지난해 7만3천명의 두배가 넘는 17만명을 상반기에 확보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연말 목표였던 2백억원에 육박하는 1백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부터 유니텔의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SDS 역시 상빈기에 15만2천명의 가입자를 유치, 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온라인 통신시장이 예상외의 호황을 누림에 따라 각 사업자들은 상반기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회선증설에 나서는 등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데이콤은 올해 매출목표를 4백98억원에서 5백43억원으로 늘려잡았으며하반기 가입자 수도 63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우콤 역시 가입자 19만명,매출2백억이었던 당초 목표를 백지화하고 연말까지 2백50억원의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 22만명 가입자로 2백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했던 유니텔은올해말까지 30만명의 가입자을 유치, 3백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한국PC통신 역시 이달 중순까지 올해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PC통신 업체들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 하반기에 고객사은행사 등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인터넷 사용지원 등 에뮬레이터 기능향상과 생활 DB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각 사업자들이 상빈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호황을 누린 데 대해관계자들은 최근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과 학교정보화 등으로 대량가입자가 증가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유니윈」,「나우로윈2.0」,「매직콜 96」 등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에뮬레이터의 보급 등도 PC통신 인구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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