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가 「NBC」와 공동으로 「MSNBC」를 설립, 이달 15일 부터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뉴스방송을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과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에 큰 돈을벌어준 제품중 많은 수가 MS사가 개발한 것이 아닌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가능성있는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제품으로 통합시키는 거래과정을 병행하며 눈부시게 성장해온 MS사가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매체쪽으로 합종연행을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 잡지 창간, 드림웍스 출자, 위성방송 제휴등의 과정 등과 연관지어MS사가 미디어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기사제목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MS사의 성패여부에 관심을 갖거나 거기에서 사회변화의 흐름을 논의하려는 거창한 의도를 갖고 이 얘기를 꺼낸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갑부의 사업 이야기보다는 매일같이 전화하고 만나고 소주잔을 나누는 나의 친구, 선배, 후배의 일이 내게는 더 큰 관심사다. 작건 크건 사업을 꾸려 나가거나 창업을 꿈꾸는 내 이웃들의 뛰어난 재능과 능력과 패기에 존경을 보내면서 늘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는 서로 합치고, 바꾸고, 빌리고 손잡는 일들에 익숙치 못한 것 같다.
대개 그것이 기술이건 상품이건 아니면 단순한 노동력이건 나의 물건을 직접 소비자와 연관된 유통부분에 접속시키는 것만이 거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끼리의 교환 기획자기리의 협정, 비교우위의 차용 등 사례나 경험이우리에겐 적은 편이다. 이웃나라나 거대한 기업기리의 예는 참 그럴 듯하게여기면서 당장 우리는 그런 구상이나 엄두를 쉽게 내지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왕에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차린 회사인데 남에게 간섭받고 싶지않은골목대장 심리일까? 아니면 말아 먹힐까하는 두려움? 아니다 각자의 뛰어난부분을 교환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꿔 나가면 더 큰일을 도모할 수 있을 텐데도 혼자서 다하고 싶어하는 욕심때문이다.
세상이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오히려 벌어지는 사업들은 종합화된다. 생각해보라 두 세가지로 단순하게 나누어서 진행시킬 수 있는 성격의 일이아니라면 누구든지 아예 한꺼번에 해결하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비단 용역사업만이 아니라 자체적인 판단과 전망에 따라 사업분야를 확장할 필요를 느낄때도 있다. 자기의 주특기 분야를 넘어선 일까지 뭉쳐서 자기앞에 닥쳐올 때대다수의 태도를 돌아보라.
1.사업부를 신설한다. 2. 인원을 스카웃한다. 3타사를 끌어들이되 하청구조로 얽매둔다 4. 그러다 망하거나 영양가 없는 일에 치여 새로운 일을 만들기회를 놓친다?
당신이 모든 걸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젊은이의 특성은 뭉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대가가 아니다.
<김석은 차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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