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4사, 멀티미디어 본격 사업화 움직임

그동안 연구개발과 전략적 제휴 차원에 머물렀던 전자4사의 멀티미디어 사업이 올해부터 수익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3월에 「멀티미디어 총괄」조직을김광호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한데 이어 LG전자도 4일 「멀티미디어 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AV와 정보기기 부문 등을 모두 통합함으로써 멀티미디어가거대 사업조직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 총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됐다.

전자업체들이 이처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멀티미디어 사업에 주력하는 것은 그동안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고 있는 데다 멀티미디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TV·AV·디스크·정보시스템·통신기기 등 기존 5개의 전략사업조직(SBU)을 멀티미디어 사업본부로 한데 묶음에 따라 올해 멀티미디어 부문매출이 총 매출 목표액 8조5천억원의 53%에 달하는 4조5천억원으로 껑충 뛰게 됐다.

또 영상미디어연구소와 미디어통신연구소를 통합, 멀티미디어연구소를 출범시킴으로써 PC나 TV처럼 실제 판매와 직결되는 멀티미디어 복합 신상품이활발히 개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AV와 PC 및 주변기기를 통합한 멀티미디어 총괄 조직을 신설함으로써 올해 전체 매출 목표액의 약 30%에 달하는 6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사내 멀티미디어 협의체를 통해 반도체 및 통신시스템 부문과의 신제품연구개발 공조체제를 강화, 새로운 멀티미디어 히트상품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전자와 현대전자도 멀티미디어 부문을 앞으로는 매출과 직접 연계시킨다는 방침 아래 올초 조직개편 때 멀티미디어 쪽으로 관련 사업부문을 묶거나 특화시킨데 이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와 관련한 조직을 개편할 것을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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