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그동안 멀티미디어에 대한 표현을 유독 「하이미디어」라고 고집스럽게 사용해 온 공식용어를 포기하고 일반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멀티미디어」로 바꿈으로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4일 조직개편을 단행, 가장 큰 사업부의 이름을 「멀티미디어사업본부」라고 지음으로써 대외적으로 「멀티미디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종전같았으면 당연히 「하이미디어사업본부」가 되었을 것이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멀티미디어사업본부」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LG는 왜 이헌조 前회장이 주창한 「하이미디어」를 포기하고 「멀티미디어」를 취했을까. 또 「하이미디어」라는 용어와 함께 백색가전 부문에 사용해 온 「하이리빙」이라는 표현도 사라지는 것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는다.
LG가 이번에 용어를 바꾼 가장 큰 이유는 국내의 경쟁사는 물론 선진기업들과 동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의 멀티미디어 사업이 외부에는 그다지알려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멀티미디어」라는 말을 자주 접한 일반인들은 「하이미디어」에 대해 생소함을 느끼거나 멀티미디어와는 별개의 뜻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하이미디어」가 어떤 뜻인지를 묻는 전화도 적지 않았다는 것.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관련 사업부내에서 「하이미디어」와 「멀티미디어」를 혼용하기도 하고, 또 하이미디어를 멀티미디어의 상위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하이미디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사내에서도 정착되지 못한 셈이다.
이와관련, LG전자의 고위관계자는 『대규모 멀티미디어 사업부를 출범시키면서 더 이상 하이미디어라는 용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하이미디어」는 LG전자의 독자적인 멀티미디어 펫네임이므로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리빙」이라는 표현도 이같은 맥락에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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