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10개사 중 3개사는 물류비를 계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상용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자가차량을 이용하고 있어 물류비 상승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물류정보업체인 (주)코리아쉬핑가제트에 따르면 최근 1백12개 상장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를 상대로 「물류관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60개사(53.6%)가 물류비 중 운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50%라고 대답했으며 70∼80%라고 답한 업체도 12개사(10.7%)나 됐다.
그러나 32개사(28.6%)는 이 질문에 대해 「물류비를 계산하지 않는다」고대답, 물류의 중요성에 비해 국내 기업의 관심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운송인력의 상용·일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80개사(71.4%)가 상용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28개사(25.0%)는 상용직과 일용직을 함께 고용하고 있는 반면 일용직만 고용하는 업체는 4개사(0.4%)에 불과했다.
운송차량에 대해서는 자가차량(33.3%), 전문운송업체 차량(22.2%), 임대차량(22.2%)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일본 등의 경우 일용직 근로자 고용과 전문운송업체 차량 이용이 일반화돼 있는 점에 비춰볼때 국내 업계의 물류비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코리아쉬핑카제트측은 『이번 조사결과 최근 물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도 국내 업체들의 개선노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물류비 계산기준을 마련하고 전문운송업체 양성에 나서는 등 물류비 절감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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