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류 부문에 대한 정부의 산업기술자금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기술개발이 부진, 부품·완제품 등을 외국에서 대량수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돼 기계업계의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4일 정부 및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기계업계의 자체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되는 정부의 산업기술자금은 업계 요구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기계업계는 올해 일반기계, 정밀기계, 수송기계, 전기·전자, 소재산업 관련 기술개발에 6천억원 가량의 산업기술자금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정부는 2천억원만 배정한 바 있다.
기계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정부가 지정한 자본재산업 전략품목에대해 지원될 자금 2천억원 중 75%가 상반기에 이미 집행돼 현재 남아있는 자금은 5백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반기 자금배정을 기다리는 업체들의 요구를 전부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계업계에 대한 산업기술자금 지원이 줄어들면서 기술개발이 부진해져 외국으로부터의 기계류 수입이 매년 증가하게 되고전체적인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실제로 기계제품의 대표격인 일반기계의 경우 무역적자 규모가 지난 85년의 2조원에서 90년 5조2천억원, 94년 7조원, 95년 12조원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중소기계 업체들로부터 총 7백46건의 기술개발지원 품목신청을 접수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이중 3백11개 품목만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내년도 업체들로부터 산업기술자금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한 5천억원 정도의 산업기술자금이 내년 예산에 책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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