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계,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 초읽기

국내 브라운관업계의 해외생산거점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브라운관업계가 말레이시아·독일·베트남·미국·멕시코·중국·프랑스에 이어 8번째로 진출하는 국가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지난해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인도네시아베카시市 지역에 위치한 브라운관공장을 완공, 설비구축을 완료하고 시험생산중인데 이어 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는 편향코일·고압변성기 등 컬러TV 핵심부품 및 VCR·모니터 생산공장과 함께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이 브라운관 공장에서 연간 총 3백만개의 CPT와 CDT를생산, 현지는 물론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업체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도 도시바와 합작으로 추진해온 인도네시아 브라운관공장을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1개 라인에서 14/20/21인치 CPT 연간 2백30만개를 생산하는 첨단설비를 갖추게 될 이 합작 공장은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간 이래 현재 구조물을 완공하고 생산설비 설치 등마무리공사에 돌입, 늦어도 10월까지는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오리온은 국내업계로는 처음으로 일본과 합작으로 건설되는 이 공장을 베트남 현지공장과 함께 동남아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며도시바의 첨단설비기술과 공장관리기법을 습득, 브라운관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은 그동안 삼성전관이 말레이시아·독일·멕시코등 3개국에, LG전자가 미국과 중국 등 2개국에, 그리고 오리온전기가 베트남과 프랑스 등 2개국에 각각 현지공장을 짓고 가동에 들어갔으며 인도네시아는 8번째 해외생산 거점국이 됐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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