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신도시를 비롯한 시내 변전소 건설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어 도심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한국전력공사 부산전력관리처에 따르면 해운대신도시와 시청사가 들어설 연제구의 전력공급을 담당할 변전소 건립계획이 추진단계에서부터 변전소 전자파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착공조차 하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전은 오는 97년 시청사가 부산시 연제구 연산2동으로 이전하고 이 일대아파트 건설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산시 연제구 연산1동 302의 3한전 자재창고 부지 9천9백17.5㎡에 15만4천㎾의 공급능력을 갖춘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옥내형 연산변전소를 내년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변전소 건립이 본격화되자 주민들이 전자파 발생 등을 이유로격렬히 반대하고 있고 지난 13일 蓮堤구의회 도시산업위원회의 현장조사와주민공청회도 「주택가 변전소 결사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따라 현재 33만8천㎾인 연제구의 전력수요가 97년 38만5천㎾, 98년 42만2천㎾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도 공급능력은 46만8천㎾으로 전력 안정공급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해운대신도시의 전력공급을 위해 지난 94년부터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1388 일대 부지 4천3백93.7㎡에 추진중인 지하 3층 규모의 지하변전소 건설계획(발전량 12만㎾)도 인근 大宇마리나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해운대 신도시지역은 수요전력 11만7천㎾를 현재 水營변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나 이 변전소의 발전량은 13만㎾로 예비전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한전은 지난해 6월 해운대구청이 주민들의 반발을 받아들여 변전소 건축허가를 반려한데 대해 부산시에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기각판정을 받자 지난2월 부산고법에 해운대구청을 상대로 건축허가 불허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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