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신토불이 ERP 패키지 개발의미

기업의 전기간 업무를 통합 관리해주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 시장에 첫 국산 제품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MIS」라는 제품전략을 진행해 오던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이 지난 「SEK 96」에 기업의 통합경영정보관리 패키지 「신경영정보탑」의 최종시험판을 선보이면서 국내 ERP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로써 한국SAP·한국오라클·한국SSA 등 외국의 대형 패키지 업체들의 주도 속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ERP 시장은 신토불이 제품의 가세로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신경영정보탑」은 제품의 전체 구성과 기능이 외국제품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첫 국산 패키지라는의미 이상의 기대를 받고 있다.

「신경영정보탑」은 회계, 영업 및 물류, 생산, 구매 및 자재, 인사, 연구및 개발, 경영분석 및 의사결정시스템 등 총 7개 시스템에 하위 16개 모듈로구성돼 전자우편이나 전자게시판과 같은 첨단 그룹웨어 기능까지 기본적으로내장하고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오라클·인포믹스·사이베이스·마이크로소프트의 상용DBMS를 지원하며 자체 개발도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국기업전산원이 「신경영정보탑」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이 제품이 우리 기업풍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형으로서 외산 패키지 구축시 요구되는 현지화 과정이 거의 필요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 현지법인을 통해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는 외국업체들의 경우기업재구축(BPR)을 통한 세계화 작업과 기업 특성을 살리는 현지화 작업 등이 맞물려 ERP 구축작업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기업들에게부담을 주고 있는 게 사실.

이 회사의 김길웅 사장은 『운영체계나 데이터베이스 엔진 등 기반기술에서는 외국에 뒤지고 있지만 ERP 같은 응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국내 기술이결코 뒤질 것이 없다』며 『지난 10여년간 MIS 패키지를 개발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해 국내 기업에 가장 잘 적용될 수 있는 한국형 패키지로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의 외국 소프트웨어 편향성 속에서 워드프로세서와 그룹웨어등 국내 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토불이 강세 제품군에 ERP 패키지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경영정보탑」은 생산관리와 공정관리 모듈의 최종 테스트가 완료되는10월경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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