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11] 베이직

베이식(Beginner’s All-Purpose Symbolic IInstruction Code)은 구조가

간단해 배우기 쉽고 인터프리터방식을 채용한 대화형 프로그래밍 언어다.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개발됨에 따라 현재는 다소 위축돼 있으나 개인

용 컴퓨터가 소개되던 80∼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베이식은 PC의 「베이식」

으로 인식되던 핵심적인 언어였다.

베이식은 1964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의 존 케머니(John Kemeny)와 토마스

쿠르츠(Thomas Kurtz)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다. 교육용으

로 개발된 언어답게 구조가 간단하고 대화형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베이식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한 것은 지난 1975년 2

월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마이크로소프트社(MS) 최초의 고객이었던 MITS에,

새로 개발한 베이식을 공급한 것에서 비롯했다.

그들이 개발한 베이식언어는 개인용 컴퓨터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컴퓨터

랭귀지 프로그램으로 기록되고 있다.

MITS는 그해 7월 그들의 「알테어8800」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베이식

2.0을 개발해 발표했다. 이후 베이식은 개인용 컴퓨터가 각광받기 시작하면

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MS는 인텔 프로세서가 발표될 때마다 프로그램을 잇달아 개발해 발표했으

며 Q베이식이나 GW베이식 등의 유사제품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베이식을 개

인용 PC에 적용하는 시도들도 크게 늘었다.

1977년 11월에는 애플이 MS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베이식을 기초로 플로

팅 포인트 연산기능, 즉 소수점 이하 연산기능을 갖춘 베이식을 개발해 自社

의 제품에 적용했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탁월한 아미가로 유명한 코모도 역시 1982년에 64의 주

메모리와 20의 롬을 장착한 自社의 「코모도 64」기종에 MS의 베이식을 포팅

했다.

이같은 베이식 열풍은 80년대 들어 강력한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프로그래

밍 언어의 등장과 함께 수그러드는 경향을 보였다. 구조가 간단하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991년 5월에 MS는 윈도환경을 위한 비주얼 베이식을 개발함으로써

베이식의 생명을 연장시켰다. 비주얼 베이식은 본격적으로 대두될 윈도시대

에 각종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

징으로, 많은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현업에서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하고 있

다.

〈이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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