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극장에서나 즐길수 있는 현장감있는 영상과 음향을 안방에서 그
대로 재현해주는 가정극장시스템에 대한 인기가 높다.
가정극장은 3∼4년전부터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홈시어터(HomeTheat
er)란 이름으로 널리 대중화되어 있는 가정내 첨단 문화시설. 기존의 AV개
념을 한 단계 뛰어넘는 새로운 가정내 문화 인프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
다.
가정극장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영상재생기기를 포함한 고화질 영상시스템과
고급앰프·스피커로 구성된 음향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시스템으로는
빔프로젝터와 대형스크린이 주로 채용되나 29인치 인상의 대형TV를 사용해
도 상관없다. 현재 일본에선 고선명(HD)TV도 사용되고 있다.
영상재생기기로는 홈시어터용 LDP나 SVHS방식의 VCR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DVD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
상시스템만 보면 가정극장시스템도 기존 AV시스템과 별차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기존 AV시스템과 가정극장시스템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런 차
이점은 전문가들이 아니더라도 각각의 시스템을 통해 영화를 감상해 보면 일
반인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음향에서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극장용 음향시스템은 각각의 재생기기로부터 입력된 2채널의 스테레오
음향을 4채널또는 6채널의 입체음향으로 만들어 내는 핵심장비로 돌비 프로
로직과 THX, AC3시스템 등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돌비 프로로직시스템은 일반극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보급형
입체음향 시스템. 물론 기존 AV시스템도 이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지만 가정
극장시스템의 그것과 음향처리에 큰 차이가 있다.
가정극장시스템에 채용되는 돌비 프로로직은 돌비 서라운드 영화에 포함된
사운드를 L(왼쪽)·R(오른쪽)·C(중앙)·S(서라운드)등 네개의 각기 다
른 채널의 입체음향으로 재생해준다. 또 하나의 서라운드 채널은 두개의 후
방 효과 스피커로 나눠지므로 가정극장시스템은 돌비프로로직의 재생을 위해
모두 5개의 스피커를 필요로 한다.
현재 미국등 선진국에서 가정극장시스템의 음향장비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게 바로 THX시스템이다. 처음엔 영화사 루카스필름의 표준시스템으로 영
화관 전용의 음향효과·배경잡음·감쇄기능 등을 수행하는 장비였으나 최근
엔 가정용 THX라는 이름으로 극장보다는 가정극장시스템이나 AV시스템에
주로 채용되고 있다.
THX는 기존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의 느낌과 소리를 양옆으로만 전달해
주는 특수한 다이폴라스피커를 활용한 효과음향을 혼합한 방식으로 돌비프로
로직시스템에 비해 훨씬 현장감있는 음향을 전달해주지만 장비가 비싼게 흠
이다. THX시스템이 요구하는 앰프및 스피커 등의 사양조건이 몹시 까다롭
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 등장한 가정극장용 음향시스템이 바로 AC3. 5채널로 각기
녹음된 사운드를 역시 5채널로 각기 재생, 디지털 사운드를 완벽하게 구현하
는 이 시스템은 돌비프로로직과 THX시스템의 중간정도의 성능을 발휘한
다.
특히 AC3는 차세대 영상기기로 떠오르고 있는 DVD업체들이 이를 표준
음향시스템으로 채택함으로써 향후 가정극장시스템 시장은 DVD플레이어와
AC3 음향시스템이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AV업체들의 대다수가 DVD플레이어
와 AC3 음향시스템을 기본 구성으로 하는 가정극장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공급되고 있는 가정극장시스템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기와 인
테리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
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가정극장시스템 시장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 될 전망
이다. AV업체들이 당장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 시장의 잠재력이 클 것으로 판단, 시스템
개발및 시장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V업체로는 국내 처음으로 가정극장시스템 시장에 진출한 아남전자는 국
내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우선 강남일대에 전문매
장을 개설하고 미국 BEI사와 협력, 수입제품을 공급하면서 기술을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아남전자는 기술이 어느정도 축적되면 DVD플레이어와 AC
3를 기본으로 한 자체 가정극장시스템을 공급, 가정극장의 대중화를 꾀할 계
획이다.
삼성전자도 가정극장시스템이 향후 AV시장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시장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
선 올 하반기에 DVD플레이어와 AC3방식의 앰프와 스피커, 프로젝션 TV
등으로 구성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도 인켈등 AV전문업체들과 LG전자·대우전자등 가전업체들도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
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최근 1∼2년전부터 조인시스템등 수입업체들이 고급아
파트와 빌라, 인텔리전트빌딩및 건축업체를 중심으로 가정극장시스템 공급하
고 있다. 주로 공급되는 제품은 가격대 성능이 뛰어난 보급형을 비롯해 HD
TV방송시청및 컴퓨터의 대형모니터로도 사용이 가능한 고급형, 라인더블러
를 사용해 현재의 공중파 방송도 가상 HDTV로 즐길 수 있는 특별형 등
크게 3가지 형태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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