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도 있어요] 인터넷 자키..웹사이트 친절한 안내자

케이블 TV의 보급 확대에 따라 새로운 직종,다양한 스타가 탄생하고 있

지만 다솜방송의 조소은(여.22)씨는 국내 인터넷 자키 제1호라는 「별칭」이

더 유명한 신세대 스타이다.

인터넷 자키는 올들어 우리 사회의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의 흥미로

운 웹 사이트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사람이다.음악을 소개하

는 사람이 디스크 자키인 것처럼 인터넷 웹 사이트를 시청자와 함께 여행하

는 안내자인 셈이다.

조씨에 따르면 인터넷 자키 역시 디스크및 비디오 자키와 마찬가지로 상대

방이 시선과 긴장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하다고 한다.숨돌릴

틈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대사,거의 무대에서의 춤을 연상케 하는 몸 동작

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 자키는 의자에 앉아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하는 「점잖은

」진행자와는 달리 온 몸으로 승부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발랄함 재치 순

발력등이 뒷받침되야 한다.

게다가 시청자들이 대부분 대학생이나 2030대의 직장인점을 감안하면이들

의 「비디오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신세대적인 사고와 행동이 인터넷 자

키의 성패를 가름짓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조소은씨는 의외로 컴퓨터에 대해서는 「완전 초보 수준」이라고 한다.일

의 속성상 컴퓨터 전문가보다는 시청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게임

메이커」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지식 없이도

프로그램을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조씨는 특히 진행자인 자신이 시청자의 수준과 비슷한 것이 오히려 일반인

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함께 배우는 재미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인터넷 자키의 요구 조건이 이렇다면 방송에 적합한 어느정도의 「미모(?)

」와 순발력, 신세대적인 감성이 있는 젊은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충족도 갖추어져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영어 구사 능력이다.아무래도 영어로 꾸며져 있는 인

터넷의 웹 사이트를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금상첨화

라 할 수 있다. 비단 방송 진행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영어에 불편이 없

다면 흥미로운 웹 사이트를 직접 제안한다는지 하는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실제로 조씨의 경우 영어 스페인어 불어등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영어는 모

국어 수준이다. 5살때 부모를 따라 볼리비아에 이민을 갔고 그곳에서 초중고

교를 마친 것이 「밑천」이 되었다. 그녀의 요즘 고민은 아직 한국어가 완벽

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자키는 상업적 인기를 겨냥해 방송사가 창출해 낸 개념이지만 최근

의 사회 환경에 따라 「직업적 가능성」은 매우 큰 편이다. 더욱이 엔터테이

너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오디오 비디오 자키에 비해 인터넷 자키는 무언가

「이지적」이고 「고상한」 이미지를 풍긴다.

조씨는 방송에서 인터넷 자키로 얻은 인기가 국내 컴퓨터업체의 프로그램

제작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얼마전 다우기술이 초보자에게 인터넷을 소개하

는 교육용 CD롬 제작의 진행자로 픽업돼 촬영을 마쳤다.멀티미디어 관련

국내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런류의 제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일반인들의 관심사중 하나인 인터넷 자키의 수입과 관련해서는정확

한 규모를 밝히는 것은 극구 「사양」하면서 방송 활동을 뒷받침할만큼 충분

하고 불만은 없는 수준이라고 대답했다.그녀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 「

인터넷 영어」의 「사이트 뱅크」를 맡고 있다.

인터넷 자키는 다솜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여타 케이블TV까지 확산되는

추세이고 명칭도 「컴퓨터 자키」등 다양해지고 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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