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가 해외에서의 R&D(연구개발)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컴퓨터 메이커들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컴퓨터환경에신속히 대응하고 해외 전문인력을 활용, 본사의 컴퓨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최근들어 해외에서의 R&D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현지 연구법인인 SISA에서 MPEGⅡ, 3D그래픽스, VOD, 멀티미디어PC 및 관련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ASIC 및 칩셋 관련 기술 등을 주요 연구과제로 설정,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미 AST 리서치사와는 PC 및 주변기기의 공동개발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대만에도 PC R&D 센타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부문에서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기술을 발굴하고 네트워크 운용체제, 그룹웨어, 리얼타임 운용체계의 개발 등을 위해 러시아에 삼성전자러시아 연구분소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인도 뱅갈시에 인도소프트웨어센타(SISO)를 설치했다. 삼성은 특히 인도소프트웨어센타의 경우 오는21세기까지 멀티미디어, 컴퓨터 응용 소프트웨어, 통신, 반도체 등 4대분야의 핵심연구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올 1월 미국 현지법인인 TGA에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STG(Strategic Technology Group)조직을 신설, 해외 전문인력을 확보해 무선 컴퓨터 기술 및 데이타통신 기술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포터블 웍스테이션 생산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RDI에서는 고기능 노트북PC의 공동개발과 함께 컴퓨터의 고급화를 위한 각종 기술개발을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의 동북대학교 산하 동북대학軟件中心과는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의 공동개발을 완료했으며 한·중·영·일어 등 4개국어로 만든 중국관광정보 CD롬의 개발도 완료, 오는 9월부터는 수출과 함께 내수판매에도들어갈 예정이다.
대우통신도 소프트웨어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미국 뉴저지에 R&D센타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인도 뉴델리에 2백만달러를 투자,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타를 설립했다. 대우통신은 뉴저지 R&D센타와 뉴델리 연구개발센타를 연계해 해외 연구개발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국내 연구소에서는 정보통신 관련 하드웨어, 해외연구소에서는 응용소프트웨어를 집중개발하는 연구개발체계의 이원화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전자도 미국 현지법인인 HEA 산하에 컴퓨터 전문연구개발조직인 PC R&D를 구성, 1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멀티미디어와 연계해상품화 시기가 1년 이상인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LG전자는 그룹차원에서 정보통신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에 소프트웨어센타를 설립, 그룹내관련 계열사가 필요로 하는 멀티미디어, 반도체 설계, 통신·교환기시스템,인공지능 및 업무지원시스템 등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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