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LCD관련 장비.부품 국산화 바람

반도체에 이어 차기 전략산업으로 부상할 액정디스플레이(LCD) 관련 핵심장비 및 부품 국산화가 활기를 띨 전망이어서 국내 LCD산업의 안정적인 제조기반 구축과 대외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삼성항공·LG금속·제일합섬·코오롱 등은 LCD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관련장비 및 부품시장도 2000년대에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LCD 핵심장비 및 부품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거나 검토중이다.

삼성항공은 총 1백억원을 들여 지난 94년부터 올 연말까지를 목표로 LCD前공정 핵심제조장비인 마스크 얼라이너 및 패턴 생성기의 국산화를 진행중이다. 삼성항공은 이미 시스템 제작을 마무리하고 장비성능 및 시험검사에들어가 빠르면 8‘9월경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4년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돼온 LCD 에칭용부식액 및 증착용 스퍼터링 타깃 등 LCD 관련 핵심재료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금속도 빠르면 연내에 이들 재료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은 자기테이프·베이스필름·PCB 등 전기전자용 정밀화학제품을 개발해 오면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LCD 부품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아래중앙연구소를 통해 LCD 탭 테이프용 이방성전도필름(ACF)을 국산화할 방침이다. ACF는 정밀한 전기전달을 요구하는 LCD 제조공정에서 납땜 등 일반적인방법으로는 접합이 불가능함에 따라 개발된 신소재로 코오롱은 올 하반기에시장분석 및 사전 정보수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일합섬이 TFT LCD 컬러필터용 안료분산 레지스터를 개발, 모듈업체에 공급을 추진중이며 삼성전기는 LCD 탭 테이프 개발을 모색중이다. 또한 삼성코닝은 최근 1백억원을 들여 TFT LCD 컬러필터용 크롬코팅유리를 국산화, 월 6만개 규모로 본격공급을 시작하는 등 LCD장비 및 부품·소재 등 LCD 주변산업에 참여하려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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